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DB

수도권발 확산 고리를 끊기 위해 제주도가 서울과 경기, 인천 방문력이 있는 도민들이나 현재 도내 체류객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무료로 실시한다.

제주도가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수도권 방문 이력을 지닌 도민과 체류객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제주지역은 총 15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중 약 70% 정도가 수도권을 비롯한 타 지역 관련 이력이 있는 도민이거나 관광객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림읍, JDC, 게스트하우스, 영어교육도시, 교회발 등 그 동안의 집단감염 사례들을 고려할 때 수도권 방문 이력을 지닌 확진자가 도내 지역사회 감염의 최초 전파자가 되어 또 다른 연결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이뤄지는 조치이다. 

제주도는 현재 특별입도절차에 따라 제주 입도객 중 37.5℃이상 발열자와 코로나19 의심 증상자에 대해서 진단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 더불어 타 시도 방문 이력자 및 접촉자에 대한 진단 검사도 한층 더 강화해 지역 간 이동으로 인한 확산 고리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에 최근 2주 이내 수도권을 다녀온 도민(제주체류자 포함)을 비롯해 수도권 소재 입도객과 접촉한 도민(제주체류자 포함)들은 제주도내 13개 선별진료소에서 전화 상담 후 날짜와 시간을 예약해 진단검사를 받으면 된다. 

진단 검사는 역학적 연관성을 비롯해 코로나19 증상 발현과 관계없이 방문 이력을 증명하면 무료로 지원된다. 

수도권 방문을 증빙할 항공기 티켓이나 관련 카드 사용 내역 등을 제출하거나 입도객 접촉자인 경우에는 접촉한 일시, 장소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하면 된다. 

또한 입도 과정에서는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도 있다. 

제주공항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는 아침 첫 항공기 도착 시간인 오전 7시 전후부터 마지막 비행기 도착 시간인 오후 10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되고 있다. 

제주공항에 설치된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희망하는 경우,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는 해외방문 이력자가 다수 입도하는 시간임을 고려해 되도록 8시 이전 입도해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 

특히 인구 분포상 제주시보건소 등 일부 보건소에서 검체 채취 수요가 집중되고 있음에 따라 보다 신속한 검사를 위해서는 나머지 5개 보건소 또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할 것을 권고한다.

지원 기간은 사회적 거리두기 공식 격상일인 18일부터다.

검사자들은 검체 채취 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이나 예약 숙소 등에서 의무적으로 격리를 해야 하며, 위반 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규정상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여될 수도 있다. 

제주도는 페이스북,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 SNS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와 민간자생단체를 연계한 오프라인 안내를 병행해 이번 검사 지원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특히 전도민 재난안전문자서비스를 주기적으로 발송해 수도권 방문 이력 도민에 대한 검사 집중 지원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와 함께 입도객 등 타 지자체 거주자들은 해당 관할 의료기관 내에서 진단검사 후, 입도 과정에서 음성 판정 증명 자료(음성판정확인서·음성판정문자·의사 소견서 등)를 제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내부 논의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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