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주민예총이 주최·주관하고 제주도가 후원한 ‘2020 청소년 4.3 문화예술제-우리의 4.3은 푸르다’가 마무리됐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비대면 공모전 형태로 진행된 이번 예술제는 공연, 문학, 시각 세 분야의 공모 참가자를 모집했다. 그 결과 도내 청소년 70여 명(총 19개 팀 소속)이 공모전에 참여했다. 

지난 11월 14일부터 15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된 사전 워크숍 이후 12월 6일까지 작품 공모를 실시했다. 

제주민예총은 “청소년 참가자들은 영상, 소설, 공연, 포스터, 그림자극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각자의 방식으로 제주4.3의 내용과 의의를 다채롭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수상은 공연, 문학, 시각 부문과 심사위원 특별상까지 네 종류로 이뤄졌다.

공연 최우수상은 보물섬학교 ‘카카오와 청포도’팀의 ‘Way Back Home’에게 돌아갔다. 문학은 한림여중 ‘하드캐리’팀의 ‘靑春:푸른 봄’이 최우수상을, 볍씨학교 김보윤의 ‘백충이’가 우수상을 받았다.

시각은 보물섬학교 '새세상'팀의 ‘正名 정명’이 최우수상을, 남녕고·제주여고·애월고·한국뷰티고·제주중앙여고에서 모인 ‘가람슬기’팀의 ‘우리의 4.3은 푸르다’가 우수상을 받았다.

오현고 ‘초점’팀의 ‘동백의 기억’과 아라청소년문화의집의 ‘테우리 할아버지’는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들은 “응모작 대부분은 제주4.3에 대해서 깊게 공부한 흔적이 짙었다. 제주의 역사를 배우고, 그 역사를 통해서 지금의 문제를 바라보는 시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우열을 매기기 어려울 정도의 작품들이 많았다”고 호평했다.

수상 팀에는 소정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공모 작품은 활동집으로 묶어 각 학교 및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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