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은 18일 공식 개장한 드림타워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제주도정은 기업 이익이 아니라 도민들의 생명수인 지하수와 제주 바다관리를 우선 순위에 두라"고 촉구했다.

제주녹색당은 "건설 허가 과정에서 안전성 및 경관 훼손, 일조권 침해, 교통체증 등의 수많은 논란이 있었고 건설 과정에서도 임금체불 등의 사건이 끊이지 않았던 드림타워가 공식 개장했다. 준공을 앞두고 하수 처리 논란이 불거졌지만 수많은 논란 중 명쾌하게 해결된 것은 하나도 없는 상태로 결국 드림타워 영업이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드림타워는 공식 오픈도 하기 전에 1만5천실의 예약을 싹쓸이했다. 추가 수요를 창출한 것이 아니라 기존 수요를 흡수한 것"이라며 "최근 코로나 확진이 급속도로 퍼져가는 상황에서 수도권 기준 코로나 2.5단계, 제주 역시 2단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하는 상황에서 무리하며 개장을 한 부분은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소홀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드림타워로 인해 하수 대란 및 지하수 오염 등이 우려된다며 "드림타워의 상수 공급량을 대폭 축소하고, 제주도에 제출한 확약서 내용에 대한 패널티 기준을 명확히 하라"고 촉구했다. 또 "도두하수처리장으로 배출될 농축수 관리 계획을 분명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제주녹색당은 "몇 년새 제주의 지하수 오염과 해양오염 문제가 제주의 가장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지하수와 제주 바다는 도민들의 생존권과 직결된 문제이다. 제주도정이 드림타워 하수 문제를 방관하고 기업측 입장에 선다면 도민들의 생존권을 수호하는 역할이 아닌 기업의 이윤 추구의 하수인에 불과하다는 오명을 뒤집어 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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