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이력 신속조회·개인정보 암호화로 KI-PASS와 ‘차별화’…현재 860여개 업체 신청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주형 전자출입명부 어플리케이션 ‘제주안심코드’가 21일부터 본격 사용된다. 업체들의 참여 정도가 ‘코로나19 감시망’으로써 성공 여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제주도는 앱스토어(12월12일), 구글 플레이스토어(12월18일) 심사를 통과하고 서버 부하 등의 최종 테스트를 마쳐 21일 제주안심코드를 공식 출시했다.

제주안심코드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 이력과 접촉자를 신속하게 파악함으로써, 코로나19 집단감염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이다.

블록체인(Blockchain) 기술을 적용해 기존의 전자출입명부(KI-Pass)보다 편리하고, 방역 관리는 최첨단 수준의 서비스가 적용되는 것이 강점이다.

KI-Pass는 이용자가 휴대용 메신저앱이나 포털 서비스 등을 통해 일회용 QR코드를 발급받아 리더기에 스캔 후 인증하는 방식이지만, 제주안심코드는 업장마다 매장 고유의 QR코드를 찍는 방식으로, 단말기를 마련해야 하는 경제적 부담이 없다.

제주안심코드가 설치된 시설을 방문하는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 또는 앱스토어(iOS)에서 ‘제주안심코드’를 검색한 후 설치할 수 있다. 최초 가입 시 본인 확인을 거치면, QR코드를 찍는 행위만으로 간편하게 출입을 인증할 수 있다.

사업자들은 손님이 방문할 때마다 핸드폰이나 별도의 단말기를 인증하는 번거로움이 해결돼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 어려움에 출입자 관리까지 해야 하는 영세 자영업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사용자가 QR를 인증하는 ‘안심코드 모바일 앱’, 확진자 방문 이력과 접촉자 검색이 가능한 ‘역학조사 확진자 조회 시스템’, 온라인 QR 코드 신청 및 발급이 가능한 ‘사업자 등록 관리 시스템’이 연동돼 방문 이력을 신속하게 조회함으로써 역학조사에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안심코드는 이용자의 방문이력과 개인정보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암호화돼 관리되는만큼 정보 유출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KI-Pass인 경우 민간업체가 개인정보를 소유하지만, 제주안심코드는 이용자의 신원정보 등을 제주도청이 일괄 관리해 암호화된 상태로 개인정보 등을 보관한다. 인증 정보들은 역학조사 기간을 고려해 4주간 보관 후 자동 파기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다중이용시설 860여개 업체에서 신청한 상태다. 향후 항공·숙박 웹사이트 등의 예약 메시지를 활용해 입도객을 대상으로 한 안내도 강화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GPS 인식을 통한 인증 악용에도 대비하고 있다.

향후 방문기록에 실제 QR코드를 촬영한 장소와 업장의 위치정보를 대조해 QR코드를 도용하는 사용자를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는 내년 1분기까지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임태봉 보건복지여성국장은 “12월 들어서만 도내에서 13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신속한 역학조사를 위해 N차 감염을 방지할 수 있도록 도민과 자발적인 QR 인증과 사업자들의 적극적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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