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제주본부 '2019년 제주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

지난해 제주도내 비금융 영리법인기업(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 모두 전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2일 발표한 ‘2019년 제주지역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 기업의 경제 지표는 전국과 비교했을 때 건설업과 부동산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이 부진했다. 

지난해 제주 기업의 매출증가율은 전년대비 -4.2%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18년에는 2.1% 상승했다. 

특히 부동산업 매출액증가율의 경우 2018년 -6.8%에서 2019년 -24.6%로 크게 악화됐다. 

정보통신업 총자산증가율도 2018년 30.2%에서 2019년 16.7%를 기록하는 등 일부 업종에서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 

반면, 전문·과학기술 매출액증가율은 2018년 -0.8%에서 2019년 8.2%로 개선됐다. 

총자산증가율도 전년대비 10.3%에 그치면서 2018년 12.8% 상승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익성과 안정성 지표도 악화됐다. 

지난해 제주 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7.6%로 2018년(10%) 대비 하락했으며,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2018년 10.7%에서 2019년 5.3%로 떨어졌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과 부동산업 등의 부진 영향이 컸다. 

부채비율은 2018년 110.7%에서 2019년 117.4%로 올랐고, 차입금의존도도 2018년 31.9%에서 2019년 32.4%로 높아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전국과 비교했을 때 제주 건설업과 부동산업,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부진으로 제주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 안정성이 전년보다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도내 기업 1만1567곳을 대상으로 국세청 법인세 신고자료에 첨부된 법인의 재무제표를 이용해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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