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정이 용눈이오름에 대한 자연휴식년제를 도입한 것과 관련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4일 성명을 내고 "용눈이오름 휴식년 지정을 환영한다"며 오름 보전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 마련을 촉구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제주도정은 오늘 제주의 대표적 오름 중 하나인 용눈이오름을 2021년 2월 1일부터 휴식년 오름으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며 "용눈이오름과 새별오름에 탐방객이 급증하면서 두 오름 모두 심각한 훼손 상황이 발생하고 있으므로, 휴식년 오름으로 지정하거나 휴식년 지정이 불가하다면 탐방인원을 제한하는 정책 도입이 필요했다"고 평했다.

이어 "용눈이오름은 제주의 오름을 상징하는 오름이라고 할 수 있고, 그만큼 탐방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한 오름이다. 또한  방송에 소개되면서 이제는 관광객들이 제주도민에 비해 절대적으로 더 많이 찾는 오름이 됐다"며 "휴식년 지정 자체가 큰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었고, 휴식년 지정 이후도 지정 취지를 살리기 위해 더욱 엄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이번 휴식년 지정이 제주도정으로서도 오름 보전에 새로운 전기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제주도정의 오름 보전의지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새별오름과 같이 시간당 탐방객 수가 1000명에 육박하는 오름에 대한 적절한 보전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출 수 가 없다"며 "내년부터 오름 보전을 위해 좀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하고, 탐방객이 집중되는 오름에 대한 전수조사와 더불어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오름 보전 계획이 세워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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