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사우나 접촉 부인 21일부터 자가격리...5-6일 잇따라 확진, 공무원 124명 검사 

제주시청 전경
제주시청 전경

제주시청 4급 고위 공무원 배우자에 이어 본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밀접 접촉 공무원 24명은 일단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시청 고위 공무원(제주 381번)은 지난 26일 밤 8시10부께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확진 사실을 통보받았다. 

381번은 배우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배우자는 한라사우나를 방문했던 177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21일부터 자가격리를 하던 중 25일 확진 판정(372번)을 받았다. 

아내가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은 후 하룻만인 26일 제주시 고위 공무원이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381번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이 이뤄진 직원 24명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했고,  일단 전원 음성을 받았다.

이어 27일 오전 7시30분부터 정오까지 추가로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시 공무원 142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시 공무원에 대한 검사 결과는 순차 통보될 예정이다. 

제주시 고위공무원 부부가 자가격리 중 확진됨에 따라 자가격리가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배종면 제주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가족이 뒤늦게 확진됐다. 자택에서 자가격리를 하고 있었다"며 "자가격리 이행 준수 수준이 어떤 것인지 알아내기 어렵다. 이 부분은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의도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다소 애매모호한 답변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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