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삼양해수욕장 쓰레기 방치에 고충 토로

제주시민 A씨는 지난 성탄절 연휴 삼양해수욕장을 거닐던 중 해안가에 널부러진 쓰레기로 인해 눈살을 찌푸린 사연을 토로했다.

인근에 거주하며 평소 자녀들과 해안가 산책을 거닐곤 하는데, 해양쓰레기가 며칠씩 방치돼 있음에도 제대로 정화 활동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A씨는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보니, 바다에서 떠밀려오는 쓰레기만이 아니라 그냥 버려지는 쓰레기도 너무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A씨가 촬영한 해수욕장 내부에는 폐어구와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그는 "해수욕장 내부에도 쓰레기가 너무 많은데, 바닷가를 따라가다보면 해수욕장 외의 지역의 해안가는 더 방치돼 있다. 화북동과 삼양동 사이 경계가 모호한 지역은 쓰레기 방치 상태가 더 심각하다"고 전했다.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에 널부러진 해안쓰레기. 사진=독자 A씨 제공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에 널부러진 해안쓰레기. 사진=독자 A씨 제공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에 널부러진 해안쓰레기. 사진=독자 A씨 제공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에 널부러진 해안쓰레기. 사진=독자 A씨 제공

삼양동에 따르면 관내 해안가의 경우 공공근로 근무자를 중심으로 평일 정화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제주시 관련 부서의 해양환경지킴이도 정기적으로 쓰레기 수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휴 직후인 28일에도 쓰레기 한 트럭을 수거했다는 설명이다.

삼양동 관계자는 "해수욕장을 운영중인 기간에는 주말에도 근로자를 두고 매일 정화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겨울철에는 평일에만 수거 활동이 이뤄진다"며 "관련 민원은 연휴 중이기도 하고, 최근 바람이 강해 쓰레기가 많이 밀려오는 시기가 겹쳤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A씨는 "쓰레기 상태를 보면 알겠지만, 하루 이틀 방치된 쓰레기가 아니다. 관련 내용으로 삼양동에 수 차례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며 "공공근로 근무자들이 제대로 일을 하지 않는 것인지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쓴소리를 냈다.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에 널부러진 해안쓰레기. 사진=독자 A씨 제공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에 널부러진 해안쓰레기. 사진=독자 A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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