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앞바다에서 발생한 어선 사고와 관련해 정세균 국무총리가 해양수산부와 해양경찰청, 국방부에 모든 수단을 동원한 구조 명령을 내렸다.
정 총리는 30일 해양수산부 장관과 해양경찰청장을 향해 “가용한 모든 함정, 항공기, 구조대와 주변을 운항중인 어선, 상선, 관공선을 동원해 인명 구조와 수색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특히 선박 내부에 고립된 선원들을 최대한 신속히 구조하고 현지 기상이 좋지 않은 만큼 구조대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방부 장관을 향해서는 “해군 군함을 동원해 수색을 지원하고 항공기를 투입해 조명탄을 투하하는 등 야간 구조활동이 원활히 이뤄 질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주문했다.
제주에서는 29일 오후 7시44분쯤 제주항 북서쪽 약 2.6km 해상에서 한림선적 저인망어선인 32명민호(39톤)가 뒤집혔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선박에는 선장 김모(57)씨 등 한국인 4명과 인도네시아 출신 외국인 선원 3명 등 모두 7명이 타고 있었다.
밤사이 수색이 이뤄졌지만 악천후와 장애물로 선내 진입에 이르지 못했다. 선체마저 제주항 방파제와 충돌해 파손되면서 현재 육해상 집중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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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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