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예년과 다른 제주 해돋이…대부분 마스크 착용

코로나19로 임시 폐쇄된 성산일출봉.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렸던 제주 주요 해돋이 명소 대부분이 코로나19로 폐쇄되면서 2021년 새해 첫 일출은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해돋이 명소인 ‘성산일출봉’과 ‘한라산국립공원’ 출입을 통제했다. 

또 해돋이·해넘이 명소인 오름 34곳을 비롯해 섭지코지와 외돌개, 천지연, 천제연, 용머리해안, 주상절리대, 정방폭보 등 주요 공영관광지를 임시 폐쇄했다. 

임시 폐쇄에 따라 주요 해돋이 명소는 입장 자체가 불가했다. 

주요 명소 입장이 불가함에 따라 새해 첫 일출을 보려는 발길은 제주 곳곳으로 퍼졌다.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수만명의 사람들이 모였던 성산일출봉이 폐쇄되자 사람들은 인근 광치기해변 등 해안가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새벽부터 광치기해변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모였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한 뒤 거리를 둬 일출을 감상했다. 일부는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차 안에서만 일출을 보기도 했다. 

광치기해변 인근에서 해돋이를 구경하는 사람들. 
차 안에서 해돋이를 구경중인 제주도민 A씨. 

해가 비춘다는 의미의 ‘표선해비치해변’에도 일부 사람들이 몰렸다. 해돋이를 감상하기 위한 사람들로 인해 수십대의 차량이 해안도로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날 해비치해변 인근 해안도로에 차를 세워 차 안에서만 가족과 함께 일출을 감상한 정모(33)씨는 “새해 첫 일출은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람들이 없는 곳을 찾았는데,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는 차에서 내려 일출을 감상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안에서만 해돋이를 감상했다. 코로나19가 빨리 종식돼 편하게 새해 일출을 감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도 제주 해돋이 관련 게시물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일출 명소를 방문하지 못하면서 집이나 가까운 해안가 등을 찾아 사람들과 접촉을 피해 일출을 감상했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성산일출봉과 한라산 등 주요 관광지 통제는 오는 3일까지 예정됐다. 

제주도는 오는 2일 오전 사회적 거리두기와 연말연시 대비 제주형 특별방역 9차 행정조치 연장 여부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제주해돋이 관련 게시물.
2021년 새해 첫날인 1일 제주시 삼양동 해돋이 모습. ⓒ제주의소리 독자 제공. *이 사진은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준수해 촬영됐습니다.
2021년 새해 첫날인 1일 제주시 삼양동 해돋이 모습. ⓒ제주의소리 독자 제공. *이 사진은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준수해 촬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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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새해 첫날인 1일 서귀포시 표선면 해돋이 모습. ⓒ제주의소리 독자 제공. *이 사진은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준수해 촬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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