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세상을 떠난 김창열 화백. 출처=김창열미술관 홈페이지.

물방울 작가로 널리 알려진 김창열 화백(1929~2021)이 지난 5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김 화백은 1929년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 파리국립미술학교를 거치면서 미술을 공부했다. 1972년부터 물방울을 소재로 다루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다. 백남준, 이우환, 박서보 등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가로 평가받는다.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오피시에(2017), 제62회 대한민국 예술원상 미술부문(2017), 은관문화훈장(2012),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슈발리에(1996) 등을 수상했다. 한국, 프랑스, 독일, 일본, 벨기에, 스위스, 캐나다, 대만, 홍콩 등 전 세계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제주와는 특별한 인연으로 이어진다. 한국전쟁 당시 1952년부터 1년 6개월간 제주에서 피난 생활을 가졌다. 그리고 긴 시간이 흘러 2016년 9월 한경면 저지리에 이름을 내건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이 개관한다. 김 화백은 미술관을 위해 자신의 작품 220점을 제주도에 기증한 바 있다. 

김창열미술관은 김 화백의 별세 소식에 홈페이지 팝업을 통해 고인을 기리고 있다.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 홈페이지에 내걸린 김창열 화백 추모 팝업. 출처=김창열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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