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4일 폐막한 제5회 닝보국제단편영화제 시상식에서 제주 영화감독 변성진이 연출한 단편영화 ‘헛묘’가 최우수 외국어 단편영화상을 수상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번 닝보국제단편영화제는 12개 국가에서 총 600여편의 작품이 출품했다.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단편 영화제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변 감독의 작품 ‘헛묘’는 제주 벌초 대행 업체가 재일 교포 할머니의 의뢰로 4.3사건 때 돌아가신 할머니의 아버지 묘를 찾으면서 벌어진 사건을 둘러싸고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장면으로 그려냈다. 

29분 55초라는 짧은 시간에 제주인의 삶과 아픔을 잘 그려낸 작품성을 인정받아 이번 닝보국제단편영화에서 최우수 외국어 단편영화상을 수상했다. ‘헛묘’는 지난해 초 열린 제4회 한중국제단편영화제에서도 최우수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헛묘’와 함께 출품한 김승환 감독의 ‘이추룩선샤인’은 최우수 외국어 단편영화 부문과 최우수 영상부문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이추룩선샤인’은 해녀의 딸 영은이와 해양쓰레기에 관심이 많은 사진작가 승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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