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한파에 제주공항 활주로와 항공기에도 눈이 쌓여 결항 편수가 점차 늘고 있다.

7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낮 12시 현재 제주공항에는 급변풍(윈드시어)과 강풍특보, 대설특보가 발효되고 있다.

기상악화로 오전 7시55분 제주에서 김포공항으로 향하려던 TW702편을 시작으로 이날 운항계획 170편 중 출발 27편, 도착 31편 등 58편의 결항이 확정됐다.

낮 12시 기준 제주공항을 출발한 항공편 2편뿐이다. 오전 8시43분 진에어 LJ304편이 김포공항, 오전 9시25분 LJ171편이 중국 시안공항으로 향하기 위해 이륙했다. 

대설특보에 맞춰 각 항공사들은 줄줄이 사전 결항 조치에 나서고 있다. 김포공항에서는 오전 11시30분 제주로 향하려던 항공기가 승객 탑승 도중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다.

제주공항에는 현재 10m/s의 강풍이 불고 지속적으로 눈이 쌓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제설차 5대를 동원해 연신 눈을 치우고 있다.

운항을 앞둔 항공기는 눈을 녹이는 디아이싱(deicing) 작업이 한창이다. 디아이싱은 기체에 유색의 제빙액을 고루 뿌려 눈과 얼음을 녹인 뒤 방빙제를 살포하는 작업이다.

해상에는 최대 5m의 파도가 몰아치면서 마라도와 우도를 오가는 뱃길은 물론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대형여객선도 운항을 모두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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