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활동하는 ‘코리안 집시 사운드’ 소리께떼가 새 싱글 ‘좌우나졸’과 뮤직비디오를 6일 공개했다.

이번 싱글은 2019년 EP앨범 ‘쁘리메로(Primero)’ 이후 신곡이다.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 잡아들이는 대목’과 플라멩코 장르 중 익살미 있는 ‘땅고’를 크로스오버했다.

토끼 잡아들이는 대목은 별주부가 토끼를 용왕 앞에 대령하기 위해 나졸들을 앞세우는데, 토끼는 이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나는 토끼가 아니고, 개다, 소다, 말이다’ 하며 서로 옥신각신하는 내용이다. 플라멩코 땅고는 흔히 알고 있는 심각하고 구슬픈 느낌의 플라멩코가 아닌 익숙한 4박자에 재밌는 연주와 익살스러운 춤이 있는 장르다.  

뮤직비디오 또한 이런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멤버들의 익살스러운 연기와 퍼포먼스를 담았다. 좌우나졸은 전 온라인 음원사이트와 소리께떼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소리께떼는 코리안 집시 사운드라는 주제로 국악과 스페인 집시음악 플라멩코를 크로스오버 하면서 음악과 춤을 함께 공연하는 다원예술 그룹이다. 팀 명칭은 국악의 ‘소리’와 플라멩코의 ‘소니께떼(soniquete, 즉흥 잼처럼 장단놀음을 하며 노래와 춤을 추는 것)’의 합성어다. 

플라멩코 기타리스트 박석준, 플라멩코 댄서 최유미, 소리꾼 정애선, 퍼커셔니스트 임진혁 4인으로 구성됐다. 지난 2017년 제주에서 첫 데뷔를 한 이후 음반, 단독콘서트, 프로젝트 공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소리께떼는 “이번 싱글앨범과 뮤직비디오를 통해 재치와 유머로 위기를 이겨낸 토끼를 상상하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들이 잠시나마 미소 짓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좌우나졸 싱글 앨범과 뮤직비디오는 제주문화예술재단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긴급지원사업 ‘아트러닝’으로 선정돼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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