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서서히 오르고 오후부터 눈 소강 상태...항공기 220편 투입-대형여객선 정상 운항 

주말을 맞은 9일 오전 제주시 이도광장 주변 연삼로와 이면도로 모습. 차량 이동이 많은 도심지 주요도로는 제설 작업이 이뤄졌지만 이면도로는 여전히 빙파길이서 운행에 주의해야 한다.
주말을 맞은 9일 오전 제주시 이도광장 주변 연삼로와 이면도로 모습. 차량 이동이 많은 도심지 주요도로는 제설 작업이 이뤄졌지만 이면도로는 여전히 빙판길로 변해 운행에 주의해야 한다.

7일부터 사흘째 이어진 북극발 한파도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고립된 1만명의 관광객들의 제주 탈출 행렬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주말은 맞은 9일 제주는 중국 중부지방에서 확장하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흐리고 눈이 내리고 그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찬 공기가 서해상으로 남하하면서 해기차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오전까지 눈이 내리고 오후부터는 소강 상태를 보이겠다.

오전 7시 현재 적설량은 어리목 45.6cm, 표선 30.6cm, 산천단 33.9cm, 성산 18.2cm, 강정 12.2cm, 유수암 12.4cm, 성산수산 10.3cm, 제주시 7.7cm, 서귀포 2.1cm다.

기상청은 내일(10일)까지 중산간 이상 5~15cm, 산지 등 많은 곳은 20cm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해안지역에도 5~10cm의 눈이 내려 쌓이겠다.

산지에는 사흘째 한파경보와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북부와 동부는 대설경보, 나머지 전 지역은 대설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되고 있다.

밤사이 내린 눈이 얼면서 1100도로, 5.16도로, 비자림로, 제1산록도로, 제2산록도로는 전구간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남조로는 소형 차량을 통제하고 대형차량의 체인을 장착해야 한다.

8일 오후 대부분의 항공편이 결항되자 제주공항에 발 묶인 승객들이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제주공항 대합실에 설치된 항공편 안내 모니터를 확인하며 마음 졸이고 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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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제주는 며칠간 이어진 한파의 강도가 한층 수그러든 모습이다. 제주 앞바다도 풍랑경보가 주의보로 완화되면서 수평선 위로 군데군데 파란 하늘도 모습을 드러냈다.  ⓒ제주의소리

번영로와 한창로, 서성로, 명림로, 첨단로는 전차량 체인을 장착해야 진입할 수 있다. 도심지 도로는 대부분 제설 작업이 이뤄졌지만 이면도로는 눈이 쌓여 운행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제주공항은 밤사이 제설작업이 이뤄지면서 항공기 운항 재개 가능성이 높다. 어제 폭설로 항공기 202편 중 단 5편만 이륙했다. 이마저 1편은 승객을 태우지 않는 페리(ferry) 운항이었다.

이틀에 걸친 결항 사태로 현재 1만여명의 관광객이 제주에 머물고 있다. 각 항공사는 오늘 제주기점에 220편의 항공기를 투입해 대기 승객을 실어 나를 계획이다.

오전 9시 현재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1201편과 KE1203편이 제주공항에 도착했다. 출발 항공편은 활주로 상태를 보며 순차적으로 이륙에 나설 전망이다.

하늘길을 포기한 일부 관광객들은 바닷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제주 앞바다의 풍랑경보가 주의보로 완화되면서 완도를 오가는 실버클라우드호와 목포의 퀸메리호가 정상 출항 예정이다.

녹동을 오가는 아리온제주호와 부산행 뉴스타호도 출항을 준비 중이다. 반면 우수영을 오가는 퀸스타2호와 완도행 송림블루오션호 등 쾌속선은 운항을 취소했다.

풍랑특보는 내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해제돼 전 여객선이 정상 운항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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