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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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동 해역에서 일본 측량선이 근접해 해양경찰 함정과 36시간 넘게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11일 0시쯤 서귀포 남동쪽 130km 해상에서 서귀포해양경찰서 소속 3000톤급 경비함정이 일본 선박을 처음 발견해 활동 중단을 요구했다.

해당 선박은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측량선인 쇼요(昭洋)로 확인됐다. 이 선박은 해양 조사를 이유로 인근 해역에 머물며 이틀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곳은 제주도와 일본 나가사키현 고토열도 남서쪽 메시마 사이로 양국 연안에서 200해리(370.4km) 범위에 있는 중첩수역이다.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도 포함돼 있다.

EEZ는 자국 연안에서 200해리까지 자원의 독점적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유엔 해양법상 수역이다. 인접국 간 수역이 겹치면 상호 협의로 정하게 돼 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않았다.

제주해경은 대응 매뉴얼에 따라 3000톤급 함정 2대를 교대로 출동시켜 일본 선박의 이동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일본은 11일 외교 채널을 통해 한국 정부에 공식 항의했다.

제주해경청은 “매뉴얼에 따라 일본 선박을 따라 이동하며 경비하는 동조기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과거에도 유사 사례가 있어 외교적 채널을 통해서도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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