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가치 주목한 예술인 송해인 총괄 기획 ‘숨 쉬는 별’ 선봬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조합한 ‘XR(eXtended Reality)기술’ 퍼포먼스 공연이 등장했다.

제주에서 활동하며 굿, 무속, 신화 등을 연구해온 예술인 송해인이 총괄 기획한 ‘숨 쉬는 별’이다.

‘숨 쉬는 별’은 칠흑 같은 우주의 밤하늘을 프로젝션 빛과 춤, 음악으로 불러와 나 자신도 하나의 별이 돼 빛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에 천지왕 본불이, 숨 쉬는 별, 소원, 별의 춤, 별의 노래 순으로 구성했다.

입체 영상과 자연을 담아낸 전통악기 연주, 태초의 움직임을 표현한 현대무용, 전기법을 응용한 미디어아트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작품에 도입한 XR은 가상세계와 현실 세계가 연결된 기술로 최근 헬스케어, 교육 등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숨 쉬는 별' 가운데 한 장면. 출처=인스피어. ⓒ제주의소리
'숨 쉬는 별' 가운데 한 장면. 출처=인스피어. ⓒ제주의소리
'숨 쉬는 별' 가운데 한 장면. 출처=인스피어. ⓒ제주의소리
'숨 쉬는 별' 가운데 한 장면. 출처=인스피어. ⓒ제주의소리
'숨 쉬는 별' 가운데 한 장면. 출처=인스피어. ⓒ제주의소리
'숨 쉬는 별' 가운데 한 장면. 출처=인스피어. ⓒ제주의소리

총괄 기획은 미디어아티스트, 연출가로 활동 중인 송해인(인스피어 대표)이 맡았고 안무가 안지석, 전통예술가 오유정, 사운드디자이너 백정현 등 8명의 예술가가 협업해 공연을 제작했다. 숨쉬는 별 홈페이지( https://songhaein.creatorlink.net )에서 시청할 수 있다.

송해인은 “공연자, 참여자들이 미디어아트가 만들어낸 공간을 신화적 공간 플랫폼으로 승화시켰다”며 “라이브 공연자들이 가상세계에서 상호작용하며 생동감 있는 별의 세계를 구현하고, 고화질의 입체적 오디오비주얼로 풀어지는 그래픽은 관객들의 현실감과 높은 몰입도를 선사한다”고 자평했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청년예술가 지원(다원예술)사업의 일환이다.

송해인은 중-고등학교때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안무과를 졸업한 뒤, 한국 공연 예술의 전통 원형에 대한 궁금증으로 제주 공연 단체 (사)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에서 풍물 굿(판굿), 제주 굿의 소리와 춤을 3년간 배웠다. 2013년부터는 서순실 심방과의 인연으로 제주 굿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 매체와 현대적 매체를 결합하는 작업들을 해나가고 있다. 

런던 브루넬 대학에서 MA contemporary performance making을 공부하고, 제주 굿이 구현하는 사이의 세계(또는 영적 세계)와 디지털 기술이 자아내는 가상세계(빛의 세계)의 공통점을 토대로 동 대학원에서 제주 굿과 디지털 퍼포먼스를 융합한 공연 연구로 박사 과정을 마쳤다. 

주요 연출 작품으로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코리아시즌 출품작 ‘이어도: 더 파라다이스’ ▲서울아트마켓 팸스초이스 선정작 '미여지뱅뒤, Immersive performance ritual 네오굿' 등이 있다. 전시 작품도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진행한 ‘신화의 땅: 자연과 마음을 품다’가 있다. 현재 (사)전통예술공연개발원 마로와 협업하며 Brunel Dap-Lab(Design and Performance Lab) 멤버로 제주와 런던을 오가면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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