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태 제주대 교수.

제주대학교는 의학전문대학원 미생물학교실 김의태 교수의 논문이 바이러스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로 평가받는 과학 저널인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 온라인판에 게재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11일자로 게재된 논문 제목은 ‘Comparative proteomics identifies Schlafen 5 (SLFN5) as a herpes simplex virus restriction factor that suppresses viral transcription (비교 단백질체학을 이용한 단순포진바이러스 제한인자 슐라펜5의 발굴 및 연구)'이다.

논문에 따르면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일종인 '단순포진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는 전 세계 성인 인구의 60% 이상이 감염돼 있으나 현대 의료 기술로는 이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면역 기능이 저하 된 경우 심각한 질병을 유발하고 치매 원인 중 하나로도 지목됐다.

김의태 교수는 이 논문에서 감염 세포에서 이 바이러스 DNA에 결합하는 단백질의 항바이러스 작용 기전을 정립했다. 김 교수는 "'슐라펜5'라는 세포 단백질이 단순포진바이러스 생장을 억제하는 반면, 바이러스는 ’슐라펜5‘를 파괴해 세포의 방어 작용을 회피하기 때문에 이 상호작용이 바이러스 치료제 표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에는 제주대와 미국 펜실베니아대,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스코틀랜드 글라스고대 연구팀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향후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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