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순환 회복률 14.3%, 전국 평균보다 3.5%↑

지난해 제주에서 119 구급대에 의한 심정지 환자의 소생 비율이 14.3%를 기록했다. 총 74명의 응급환자를 살려 전국 평균 10.8%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전국 19개 시‧도 본부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방청 주관 심정지 환자 자발순환 회복률 평가에서 20점 만점에 20점을 획득해 전국 도 단위 1위를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자발순환 회복률이란 심정지 환자가 병원 도착전에 119구급대 응급처치로 소생한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제주의 경우 지난해 심정지 환자 중 119구급대에 의한 환자 소생 비율이 14.3%로 74명의 환자를 소생시켰다. 이는 전국 평균 10.8%보다 3.5%나 높고, 이 분야의 선진국인 미국보다도 약 2%가 더 높은 수치다.

제주도의 심정지 환자 소생 건수는 최근 3년간 173명이다. 2018년 43명, 2019년 56명, 2020년 74명으로 늘었다. 소생 비율도 2018년 9.7%, 2019년 13.7%, 2020년 14.3%로 개선됐다.

또 제주 119 구급대는 지난해 전국 최초 음압특수구급차와 소방특수구급차 기능을 겸하고 있는 구급차를 제작하여 코로나19가 종료된 후에 소방특수구급차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11월 1일 도입 후 올해까지 약 3개월 동안 741명의 코로나 확진자 및 의심자를 이송했다. 코로나19 발생일부터 올해 1월까지 관련 환자 및 검체 이송은 총 5857건이다.

제주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심정지 환자를 살리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구급대원이 아닌 환자와 가장 가까이 있는 최초 목격자의 적극적인 심폐소생술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최첨단 구급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도입해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많은 격려와 관심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