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의무경찰 폐지를 앞두고 제주 해안경비와 집회‧시위를 관리할 경찰관 부대 창설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제주경찰청은 2020년 9월22일 제주해안경비단 1경비대를 창설한데 이어 올해 2경비대, 2022년에는 가칭 타격기동대를 추가 창설하기로 했다.

과거 제주해안 경비는 1967년부터 전투경찰이 담당해 왔다. 1985년 제901전투경찰대대 창설을 시작으로 제902대대까지 들어서면서 2000년 제주경찰청 산하 제주해안경비단이 만들어졌다.

제주는 전국 경찰청 중 유일하게 육상 외에 548.8km에 이르는 해안선 경계를 담당하고있다. 반면 전투경찰 폐지와 맞춰 2012년 제901대대와 제902대대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전경 폐지로 해안경비단은 121, 123, 125, 127, 128, 129의무경찰대가 업무를 대신해 왔다. 이 과정에서 2019년 12월 123의무경찰대, 2020년 9월에는 121의무경찰대도 해체됐다.

올해 2경비대가 창설되면 의무경찰대는 2023년까지 전면 페지된다. 향후 1경비대는 제주시 해안, 2경비대는 서귀포시 해안경비를 전담한다. 용담과 토평에 각각 청사도 들어설 예정이다.

정원은 경비대 각 94명씩 총 188명이다. 본부와 해안경계시스템 운영을 포함한 해안경비단 전체 운용 규모는 346명 가량이다. 줄어든 인원은 최첨단 해안경계시스템이 대신하게 된다.

제주경찰청은 지난해 말까지 246억원을 투입해 1단계 사업으로 12개의 열영상감시장비(TOD)를 해안에 설치했다. 무인화에 맞춰 불필요한 해안초소는 순차적으로 철거 수순을 밟는다.

해안경비와 함께 육상경비를 담당할 92명 정원의 가칭 ‘타격기동대’도 내년에 창설하기로 했다. 의경을 대신해 방범과 순찰. 집회, 시위 관리, 교통질서 유지, 청사 방호 임무를 수행한다.

현재 제주경찰청 소속 의경은 467명이다. 2017년 전국적으로 2만5000명이었던 의경은 올해 말까지 4152명까지 줄어든다. 2022년에는 1000명대로 더 줄고 2023년에는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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