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수 검토한 적 없어”…인수설로 한때 25%까지 폭등

최근 1년간 제주은행 주식 변화 추이. 19일 하루동안 제주은행 주식이 10.88% 올랐다.

네이버가 제주은행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제주은행의 주식이 하루만에 10.88% 올랐다.  

19일 1주당 3990원으로 시작한 제주은행 주식은 4435원으로 마감됐다. 하루만에 10.88%나 올랐다. 

이날 제주은행 주식은 한때 25% 이상 오른 최대 5000원까지 치솟았다. 1주당 5000원은 최근 1년간 제주은행 주가 중 최고치다.  

시중은행의 주식이 하루 사이에 10%나 오르는 일은 흔치 않다. 지방은행은 더욱 그렇다.

[제주의소리]가 다양한 경로로 취재한 결과, 주식 커뮤니티 등을 통해 우리나라 최대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가 제주은행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나돈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은행의 주식이 들썩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인데, 금융전문가들은 네이버의 제주은행 인수 가능성을 낮게 봤다. 

1969년 설립된 제주은행은 2002년 신한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됐다. 지난해 9월30일 기준 신한금융은 제주은행 보통주 2419만6024주를 보유해 전체 주식의 75.31%를 보유하고 있다. 

또 신한금융의 최대 주주는 정부기관인 국민연금공단이다. 국민연금은 신한금융의 9.12%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신한금융이 제주은행을 매각하려 해도 정부가 개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신한금융의 경우 네이버, 카카오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해 AI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네이버와 카카오 등은 꾸준히 시중은행 진출을 시도해 왔지만, 난항을 겪고 있다.

정부가 철저한 은·산 분리를 추진하고 있고, 정부가 국내 최대 포털 기업인 네이버에 시중은행 진출을 허용할 가능성도 낮다. 이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 토스 등으로 시중은행들이 정부를 향한 불만도 높은 상황이다.   

신한금융이 제주은행을 팔수도, 네이버가 제주은행을 인수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네이버가 제주은행 인수를 추진한다는 출처 불명의 정보가 나돌면서 이날 제주은행 주가가 잠시 들썩였다.

이에 대해 네이버 측은 입장문을 통해 “제주은행 인수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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