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전경. 출처=제주도청.
제주도립미술관 전경

제주도립미술관이 올해 개최할 예정이었던 ‘제2회 제주비엔날레’를 전면 취소한다고 20일 밝혔다.

취소 이유는 장기화되는 국내·외 코로나19 확산과 비엔날레 예산 미반영이다.

제2회 제주비엔날레는 ‘할망, 크고 많고 세다’라는 주제로 올해 5월, 20여 개국 7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할 예정이었다. 지난 2020년 4월에도 코로나19를 이유로 잠정 중단된 바 있다. 

당초 2회 비엔날레는 격년 국제미술제 행사인 만큼 처음 개최된 2017년에 이어 2019년 개최됐어야 하나 전임 최정주 관장 하에서 2020년으로 1년 연기후, 다시 코로나19와 내부 갈등으로 인해 2021년으로 재차 연기했지만, 결국 지난해 11월 취임한 신임 이나연 관장 체제에서 전면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미술관은 비엔날레 취소 결정에 따라 참여가 예정됐던 작가, 예술 감독 등 관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한편,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후속 조치와 마무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이나연 관장은 “그동안 제주비엔날레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이해와 협조를 당부 드린다. 남아있는 비엔날레 관련 사항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선6기 원희룡 제주도정 스스로 ‘문화예술섬의 방점’이라고 치켜세워 평가했던 제주비엔날레가 지난 2017년 단 한번 개최 이후 우여곡절을 거듭하면서 끝내 전면 취소 결정이 내려져 제주미술계를 중심으로 논란이 예상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