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구좌읍은 지난 20일 김녕해수욕장과 어장진입로에 떠밀려온 괭생이모자반 375톤을 수거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안을 뒤덮은 괭생이모자반은 김녕어촌계 주민 100여 명과 투입된 포크레인 3대, 덤프트럭 4대에 의해 수거됐다. 괭생이모자반 수거에 나선 주민들과 읍사무소 직원들은 괭생이모자반과 뒤섞인 해양쓰레기 분리 작업을 마치고 퇴비 사용 희망농가 4곳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괭생이모자반은 매해 3월경 제주 해안가를 뒤덮기 시작하지만, 올해는 1월부터 밀려드는 상황이다. 제때 수거가 이뤄지지 않아 방치될 경우 썩으면서 악취를 풍기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제주시에 따르면 연도별 괭생이모자반 처리량은 △2016년 295톤 △2017년 4363톤 △2018년 2087톤 △2019년 860톤 △2020년 4395톤 등이다. 지난해는 수거된 괭생이모자반 4395톤이 희망 농가 14곳에 퇴비로 공급되기도 했다. 

괭생이모자반은 모자반과의 해조류로 공기주머니를 가지고 있는 탓에 보통 봄철에 암반에서 떨어져 나와 해안을 떠다니다 조업하는 선박의 스크류에 걸려 고장을 유발하는 등 문제를 일으킨다.

지난해 6월 4일에는 제주시 조천읍 조천포구 앞 해상에서 괭생이모자반을 피하기 위해 곡예 운전을 하던 선박이 좌초사고를 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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