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날이 왔고 새봄도 다가오지만 우리들은 계속 멀어져야 한다. 코로나19 시국에 '탐라국입춘굿’은 비대면으로 모든 도민들에게 한 해의 무사안녕과 풍요를 전달한다.

제주시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제주민예총이 주관하는 '2021 신축년 탐라국입춘굿'이 2월 2일부터 3일까지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로 열린다.

탐라국입춘굿은 고대 탐라국의 문화를 계승하는 전통 축제다. 왕이 몸소 쟁기질을 하는 친경(親耕) 의식을 통해 풍요를 기원했던 의례에서 비롯됐다. 천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다시 살려낸 전통 복원의 의미뿐만 아니라, 봄날을 여는 상징성을 지니고 있어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한 도민 한마당 축제로 평가받는다. 

올해 주제는 '우리가 봄이 되는 날'로 정했다. 오는 1월 29일 입춘맞이를 시작으로 2월 2일 열림굿, 2월 3일 입춘굿으로 치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취소됐던 시행착오를 딛고 이번에는 비대면·온라인 방식을 적극 도입했다. 입춘맞이 체험 행사는 SNS와 드라이브스루 등을 이용하고, 굿은 영상 중계로 진행한다.

첫날 열림굿, 둘째 날 입춘굿 모두 실시간 중계한다. 

열림굿은 관덕정 일대를 돌며 액을 막고 풍요를 기원하는 춘경문굿이 시작이다. 이어 풍요를 기원하는 세경제, 제주목관아의 관청할망으로 좌정한 칠성본풀이 속의 부군칠성을 모시는 칠성비념, 항아리를 깨뜨려서 모든 액운을 제주도 밖으로 내보내는 의식과 함께 콩을 뿌려서 신년 액막이와 풍요를 기원하는 사리살성, 입춘휘호, 낭쉐코사 순이다. 

입춘날 입춘굿은 제주큰굿보존회가 집전을 맡아 초감제, 허멩이 답도리와 마누라배송, 도진, 막푸다시 등을 이어간다. 세경놀이, 낭쉐몰이, 입춘탈굿놀이 등 입춘굿만의 전승 장면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둘째 날에 선보일 ‘허멩이 답도리와 마누라배송’ 굿은 올해 처음 도입했다. 제주사람들의 어려움과 모든 나쁜 병을 가지고 떠나기를 기원하는 제주굿이다.

입춘맞이 체험 행사는 1월 29일부터 일찌감치 시작한다.

입춘국수는 각자 국수 요리를 만든 뒤 사진·영상을 개개인 계정에 올리고 제주민예총 페이스북으로 공유하는 방식이다. 민예총은 보내준 입춘국수 영상을 묶어서 별도 영상으로 만든다. 

소원지 쓰기는 인증 사진을 입춘국수처럼 제주민예총 페이스북으로 공유하거나 구글로 신청 받는다. 굿판에 이름을 올리는 열명 올림은 구글이나 전화로 신청 받는다. 정성을 내놓는 본래 방식은 1000원 이상 계좌 이체로 대체한다. (농협 제주민예총 301-0127-7101-51) 

입춘춘첩도 구글 혹은 전화 방식이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강평환 서예가가 제주목 관아에서 직접 써서 드라이브 스루로 전달한다.

비대면 체험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는 입춘 그림책, 도자기 입춘복배, 자청비 씨앗주머니 등을 담은 입춘 선물 꾸러미를 제공한다.

2월 2일~3일 굿 생중계 영상은 제주시와 제주민예총 유튜브 채널, 제주의소리TV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주민예총은 “직접 모시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잘 간직해서 내년에는 보다 풍성하고 따뜻한 분위기로 많은 분들과 함께 하는 탐라국입춘굿 한마당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라며 “축제 현장에서 만날 수 없지만 비대면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로 진행되는 2021 신축년 탐라국입춘굿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기를 희망한다”고 관심을 당부했다.

올해 입춘굿에 대한 자세한 참가 방식은 제주민예총 페이스북에서 확인 가능하다.

문의 :
사단법인 제주민예총 064-758-0331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jejuculture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제주민예총
제주시 유튜브 https://bit.ly/35XmRVO
제주의소리TV http://www.jejusori.net

소원지쓰기 참가 신청
https://forms.gle/mhmG4BsQzzm1xnnn7

입춘춘첩 참가 신청
https://forms.gle/3nRQ4FcGpRRuFyLm6

굿청열명 참가 신청
https://forms.gle/wwoV7ksNFsURjvJF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