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실태조사, 피해 응답률 1.6%...전년대비 0.6%p 감소

제주도내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1.6%인 723명이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고교생과 중학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등학생의 피해 응답 비율이 높았다. 

제주도내 초중고 학생 중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학생의 수가 7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응답 비율이 높았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14일부터 10월 23일까지 한달간 온라인을 통해 실시됐다. 제주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 중 86.8%인 4만5829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그 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률은 1.6%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1차 조사 당시 피해응답률 2.2%보다 0.6%p 감소했지만, 피해 응답 학생이 723명에 달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3.1%, 중학교 0.7%, 고등학교 0.3%로, 초등학생의 학교폭력 응답 비율이 높았다.

자신이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283명(0.6%), 학교폭력을 목격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1670명(3.6%)으로 집계됐다.

피해 유형별 응답률은 △언어폭력 36.7%, △집단따돌림 및 괴롭힘 24.3%, △사이버(휴대전화)괴롭힘 10.0%, △신체폭행 8.5%, △스토킹 6.0%, △금품갈취 5.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발생 장소는 △학교 안 67.3%, △학교 밖이 23.9%로 응답했다. 학교 안의 경우 △교실 31.3%, △운동장 13.8%, △복도 10.5%, △급식실․매점 6.7% 등의 순으로 학생생활 공간 안에서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발생 시간은 △쉬는시간 36.1%, △점심시간 17.7%, △하교 이후 17.5%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 저연령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 운영 및 평화교실 운영학급 지원, 학생 참여·체험 중심의 인성교육 강화, 관계중심의 생활교육 확대, 위 클래스를 확대하는 등 학교 현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폭력 예방에 초점을 두고 가해 학생 처벌중심의 응보적 생활지도에서 벗어나 피해학생 중심의 관계회복을 위한 회복적 생활교육을 확대·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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