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제주4.3평화문학상 공모 마감 결과, 직전보다 많은 참여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양조훈, 재단)에 따르면 아홉 번째 4.3평화문학상 공모에는 모두 286명이 응모했고 총 1629편(시 1486편, 장편소설 130편, 논픽션 13편)을 접수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모집했다. 286명·1629편은 지난해 220명·1204편보다 늘어난 결과다. 눈에 띄는 결과는 미국·일본 등 해외를 포함해 도외지역 응모가 251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한다.

재단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4.3희생자추념식과 지역 위령제 등 추모 행사가 축소되거나 취소된 가운데서도 4.3과 4.3평화문학상에 대한 높은 관심이 확인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4.3평화문학상 제4기 운영위원회(위원장 현기영)는 지난 1월 22일 4.3트라우마센터에서 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제9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심사지침’을 확정했다. ‘제9회 제주4.3평화문학상 심사지침’에 따라 인권신장, 민주발전, 국민화합 그리고 평화증진에 공헌한 우리나라의 저명한 문인 중에서 심사위원(예비심사, 본심사)들이 선임됐다. 각 장르별 심사위원에는 제주 출신 문인이 1명 이상 포함됐다.

운영위원회는 오는 2월부터 3월까지 응모 작품에 대해 엄정한 심사를 거쳐 각 장르별로 당선작 1편을 선정할 예정이다. 당선작은 3월중에 발표되며, 상금은 9000만원(소설 5000만원, 시 2000만원, 논픽션 2000만원)이다. 이후 소설 당선작은 단행본으로 출간된다. 재단은 2015년부터 4.3평화문학상 운영을 주관해오고 있다.

역대 4.3평화문학상 수상작은 다음과 같다.

제1회 : 현택훈의 시 ‘곤을동’, 구소은의 소설 ‘검은모래’ 
제2회 : 박은영의 시 ‘북촌리의 봄’, 양영수의 소설 ‘불타는 섬’
제3회 : 최은묵의 시 ‘무명천 할머니’, 장강명의 소설 ‘2세대 댓글부대’
제4회 : 김산의 시 ‘로프’, 정범종의 소설 ‘청학’
제5회 : 박용우의 시 ‘검정고무신’, 손원평의 소설 ‘1988년생’
제6회 : 정찬일의 시 ‘취우’, 김소윤의 소설 ‘정난주 마리아-잊혀진 꽃들’
제7회 : 김병심의 시 ‘눈 살 때의 일’
제8회 : 변희수의 시 ‘맑고 흰 죽’, 김여정의 논픽션 ‘그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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