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현장] 2019년 3월 식재한 편백 묘목 1100그루 상당수 말라 죽고 있어 눈살

제주시 새별오름에 조성된 편백숲에서 상당수의 편백나무가 말라 죽거나 꺾여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시 새별오름 입구 일원에 조성된 편백숲에서 상당수의 편백나무가 말라 죽거나 꺾여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시 새별오름에 조성된 편백숲에서 상당수의 편백나무가 말라 죽거나 꺾여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시 새별오름 입구 일원에 조성된 편백숲에서 상당수의 편백나무가 말라 죽거나 꺾여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 새별오름 인근에 식재된 1000여 그루의 편백나무 중 상당수가 심은지 채 2년도 안돼 고사 위기에 처해 관리 소홀 지적이 제기된다. 

제주시는 2019년 3월 ‘숲속의 제주 만들기’ 일환으로 약 2000만원을 투입해 애월읍 봉성리 소재 새별오름 진입로 도유지에 편백나무 묘목 총 1100그루 심었다. 

당시 제주도의회도 ‘제74회 식목일’을 기념해 편백나무 500그루를 심기도 했다.  

25일 오후 기자가 방문한 새별오름 일원에는 코로나19를 피해 잠시나마 자연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제법 찾아오고 있었다. 

그러나 새별오름 동쪽 산책로 주변의 편백나무 묘목들은 한눈에도 말라 죽고 있는 모습이 확연했다. 

‘도민 치유의 편백숲’이라는 팻말이 무색할만큼 묘목 중 상당수가 말라 죽고 있거나 이미 고사해 여기저기 부러진 나뭇가지들이 곳곳에 보였다.  

제주시 새별오름에 조성된 편백숲에서 상당수의 편백나무가 말라 죽거나 꺾여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시 새별오름 입구 일원에 조성된 편백숲에서 상당수의 편백나무가 말라 죽거나 꺾여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시 새별오름에 조성된 편백숲에서 상당수의 편백나무가 말라 죽거나 꺾여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시 새별오름 입구 일원에 조성된 편백숲에서 상당수의 편백나무가 말라 죽거나 꺾여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부 살아있는 묘목 역시 초록색 가지들이 힘없이 쳐저 있는 모습이 매우 위태로워보였다.

기자가 숲 안을 걷는데도 여기저기 땅이 푹푹 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전체 편백나무 묘목 중 최소한 40% 정도는 이미 고사한 상태였다. 

편백나무에는 피톤치드(phytoncide)라는 천연 항균물질이 많이 함유돼 있다. 피톤치드는 살균 작용이 뛰어나고 고유의 향이 진해 최고급 목재로 활용된다. 

조경전문가 A씨는 기자가 촬영한 사진을 보고 “건강한 숲 조성을 위해서는 묘목 식재 후 일정기간 동안 뿌리가 활착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하지만, 관리가 부족한 것이 고사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씨는 “나뭇가지가 힘없이 꺾일만큼 말라 죽었고, 또 땅이 푹푹 꺼졌다면 흙속에 공기층이 생겼다는 얘기다. 땅에 공기층이 생기면 나무는 뿌리가 썩는다. 현재 살아있는 묘목들이라도 꾸준히 물을 주고 관리해 공기층을 없애야 한다”고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숲을 조성할 때 묘목의 약 5%는 생존 경쟁에서 도태된다. 다만, 새별오름 일원의 경우 식재한 나무의 40%나 고사하고 있다는 것은 관리 부실이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제주시 관계자는 “지난해 여름 전 태풍 내습을 대비해 새별오름 편백숲에 지주목 정비도 했다. 이곳 외에도 매년 수십ha에 달하는 면적에 나무를 심고 있어 세부적인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 빠른 시일 내 현장을 확인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시 새별오름에 조성된 편백숲에서 상당수의 편백나무가 말라 죽거나 꺾여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시 새별오름 입구 일원에 조성된 편백숲에서 상당수의 편백나무가 말라 죽거나 꺾여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시 새별오름에 조성된 편백숲에서 상당수의 편백나무가 말라 죽거나 꺾여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제주시 새별오름에 조성된 편백숲에서 상당수의 편백나무가 말라 죽거나 꺾여져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2019년 3월 새별오름에 편백나무를 심고 있는 제주도의회.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2019년 3월 새별오름에 편백 숲 조성 당시, 제주도의회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도 식목일을 기념해 편백나무를 기념식수를 했다. 당시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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