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학부모연대, 제주도민연대 등 보수 성향이 짙은 도내 29개 단체들이 27일 성명을 내고 “강충룡 의원의 ‘동성애가 정상적이라고 자식들에게 가르칠 수 없다’, ‘동성애를 싫어한다’ 등 발언은 자녀를 둔 학부모로서 아버지의 사랑을 나타낸 의사 표현”이라며 “혐오라는 프레임으로 정당한 양심과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강충룡 의원(국민의힘, 송산·효돈·영천동)은 지난해 12월 제주도의회 본회의 중 “동성애자를 싫어한다”고 발언한 뒤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반발과 국가인권위에 진정되는 등 논란이 일자 1월 18일 ‘본의 아닌 오해에 따른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 바 있다. 

강 의원의 해명 입장에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20일 “성소수자를 혐오하지 않는다면서 입장문 내용에는 여전히 혐오를 담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에 대해 29개 시민단체는 “강 의원의 유감 표명에도 제주차별금지법제정연대는 동성애 행위에 대한 반대의견을 개진할 수 없도록 총공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동성애를 반대하는 자들에게 혐오, 차별세력이라는 비판을 멈추라”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이 ‘동성애자를 싫어하지만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발언한 것에 대해 “이는 자녀교육에 옳지는 않지만 다양성이 존중되는 사회이기에 동성애자들을 배려하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며 “개인의 입장을 넘어 도의원으로서 사회 통합을 위한 발언”이라고 감쌌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자녀를 둔 아버지로서 동성애가 자녀들에게 해가 된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 “자식 장래를 걱정하는 학부모로서 동성애가 자녀들에게 해가 된다는 정서를 대변한 발언이다”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집요하게 강 의원을 비판하는 것은 더 이상 동성애를 반대하지 못하도록 재갈을 물리는 것이다. 우리는 이 같은 일을 좌시하지 않고 강경하게 맞서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성명 참여 29개 단체 명단
△제주교육학부모연대 △제주도민연대 △제주바른인권국민대연합 △사랑어머니회제주지부 △제주바른여성인권연대 △사랑의재능기부 △제주바른교육학부모연대 △바른성문화를위한국민연합제주지부 △제주피난처 △한국청소년바로세움제주연맹 △바른사회문화대책위원회 △제주지킴이운동본부 △좋은교육시민모임 △나쁜교육에분노하는학부모연합 △자유경제네트웍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옳은가치시민연합 △울타리가되어주는학부모모임 △한국부인회제주지부 △세움학부모연합 △K-프로라이프 △낙태죄폐지반대국민연합 △태아사랑국민연합 △니다움교육연구소 △카도쉬아카데미 △다음세대교육연구소 △꿈키움성장연구소 △ALL바른인권세우기 △가치세움교육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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