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27일 오전 10시 제주4.3희생자유족회 사무실에서 제10대 신임회장으로 당선된 오임종 신임회장단 및 감사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사진=제주4.3희생자유족회.

제주4.3희생자유족회는 27일 오전 10시 제9대 송승문 회장과 제10대 오임종 신임회장을 비롯한 회장단, 감사 이·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이·취임식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와 방역수칙이 고려돼 회장, 상임부회장, 감사 등 신임 선출직 임원만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송승문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지난 2년의 임기 동안 추진했던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안을 임기 내 통과시키지 못한 것이 아쉽다”면서 “신임 집행부가 반드시 쟁취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 응원해 주신 8만여 유족에게 감사드리고,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격려해달라”고 소회를 밝혔다. 

오임종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제주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73주년 추념식 전에 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해 희생자와 유족, 도민 명예회복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바른 4.3역사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공조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신임회장은 지난해 12월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선거에서 기호 3번으로 출마해 270표 가운데 141표(52.8%)를 획득하며 당선됐다. △의료비, 생활지원금 등 유족복지 사업 확대 △유족 중심의 4.3복합센터 건립 △2·3세대 유족 참여 확대 △4.3유족회 자립기반 토대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취임식에 따라 오 신임회장은 2월 1일 제10대 회장으로 취임해 2023년 1월 31일까지 2년간 제주4.3희생자유족회를 이끌게 된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