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전 상금 50만원 “4.3 진실규명 등 위해 써달라” 쾌척

세화중학교 배기준 학생자치회장(가운데)과 송시태 교장(맨 오른쪽)은 27일 칭찬문화 프로젝트 우수사례 공모전 최우수상으로 받으로 상금 50만원을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에 기탁했다.ⓒ제주의소리
세화중학교 배기준 학생자치회장(가운데)과 송시태 교장(맨 오른쪽)은 27일 칭찬문화 프로젝트 우수사례 공모전 최우수상으로 받으로 상금 50만원을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에 기탁했다.ⓒ제주의소리

세화중학교 학생들이 4년째 4.3과 관련한 기부문화를 이어가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세화중학교 학생자치회(회장 배기준)는 27일 제민일보사가 주최한 칭찬문화 프로젝트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학교부문 최우수상으로 선정돼 받은 상금 50만원을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에 기탁했다.

세화중 학생회는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도 4.3 동영상 공모전 시상금 전액과 제주칭찬대상 프로젝트 시상금을 4.3유족들을 위해 써달라며 전액 기부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UCC 공모전 시상금 전액을 기탁했다.

송시태 교장은 “코로나19로 예전처럼 4.3 현장체험 등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했지만 자유학기 등을 활용한 마을과 4.3 연계 교육활동 등을 진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배기준 학생회장은 “4.3을 알리는데 작은 정성이지만 보탤 수 있어 뿌듯하다”며 “제주의 역사인 4.3에 대해 좀 더 배우고 학생들과 나누는 활동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4.3기념사업위원회는 4.3 마스크 100개를 세화중 학생 등을 위해 지원하는 한편 전교생에게 ‘4.3이 뭐우꽈’ 등 4.3 관련자료를 제공하고 학생자치회의 4.3관련 프로그램을 협력·지원하기로 했다.

한편 세화중학교는 매해 제주4.3과 평화 등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자유학기제 운영 우수기관으로 교육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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