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남수 의장 등 28~29일 국회 정문 앞 1인 시위 및 여․야 대표에 건의문 전달

28일 국회 정문 앞에서 4.3특별법 개정안 국회 처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더불어민주당, 오른쪽)과 강연호 부의장(국민의힘). ⓒ제주의소리
28일 국회 정문 앞에서 4.3특별법 개정안 국회 처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더불어민주당, 오른쪽)과 강연호 부의장(국민의힘). ⓒ제주의소리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국회에 계류 중인 4.3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과 정민구·강연호 부의장, 강철남 4.3특위 위원장, 현길호․문종태․김대진 의원 등은 28~29일 이틀간 국회를 방문, 4.3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한다.

앞서 4.3특위 강철남 위원장과 김대진 부위원장은 지난 25~26일 이틀간 국회 앞에서 4.3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전개한 바 있다.

이번 국회 방문에서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4.3특별법 처리 촉구 건의문을 전달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건의문은 “4.3사건으로 인한 트라우마와 정신질환 및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희생자 및 유족들은 물론 제주도민 사회 구성원 모두는 피해 당사자로서는 구제받아야 할 권리나 피해 회복에 있어서는 국가가 그 책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4.3특별법 개정안의 2월 국회 처리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전달하고 있는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사진 위). 국회를 방문한 제주도의회 의장단.(사진 아래). ⓒ제주의소리
4.3특별법 개정안의 2월 국회 처리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에게 전달하고 있는 좌남수 의장(사진 위 왼쪽에서 두번째)과 원희룡 지사(사진위 오른쪽에서 두번째). 28일 국회를 방문한 제주도의회 의장단.(사진 아래). ⓒ제주의소리

또 “4.3특별법 개정은 국가공권력에 의해 짓밟힌 국민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시켜 주는 역사적 책무로서 왜곡된 과거사를 바로 세우는 한편 인간의 생명과 그 존엄성의 민주적 가치와 인도주의를 확립하는 계기가 되기가 될 것”이라며 4.3특별법 처리에 따른 협조를 당부했다.

국회 방문단은 이날 거리두기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도 “제21대 국회가 당·정·청이 합의한 개정안에 대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여․야를 불문하고 국회의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좌남수 의장과 의원들은 국회 정문 앞 1인 시위를 시작으로 4.3범국민위원회 관계자 및 지역 국회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개정안 처리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좌남수 의장은 “4.3특별법 개정안 통과를 통해 아픔의 역사가 평화와 인권의 보편적 가치로 승화되고, 대한민국이 새로운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가 협력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4.3특별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지난해 전국 시도의회를 방문해 개정안 처리 촉구 건의안 채택을 요청, 전국 14개 시도의회가 결의문을 채택했다. 지난 11월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 등을 만나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처리를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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