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에 휩쓸려 익사 위험에 빠진 자식을 살리고, 자신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3일 오후 2시30분께 애월읍 곽지리 해수욕장 인근 구 한라수산 앞 바다에서 관광객 6명이 물놀이를 하던 중 김모씨(42.서울 송파구 거여동)가 아들(11)을 구하고 자신은 숨졌다.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김모씨를 비롯한 6명은 이날 12시30분부터 곽지리 앞바다에서 물놀이를 하고 있었고, 김모씨의 아들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가자 김씨가 아들을 구조한 후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구조대원들이 도착해 1시간여 인근 바다를 수색한 끝에 3시30분께 해안에서 60m가 떨어진 바다에서 김씨를 건져 119구조차를 타고 한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김씨는 숨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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