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언론사 컨소시엄, 대표자 회의서 최종 결정...유권해석 따른 안심번호 발급 일정 늦어져

제주 제2공항 운명을 결정할 여론조사가 설 연휴 전이 아니라 설 이후에 실시된다. 제주도와 의회, 9개 언론사컨소시엄 간 협의 일정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안심번호 발급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때문이다. 

29일 제주도기자협회에 따르면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를 맡게 될 언론사 컨소시엄 대표자 회의를 통해 여론조사 시기와 발표 일정을 확정지었다.

제2공항 여론조사는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KBS, MBC, JIBS, KCTV, CBS, 연합뉴스, 제민일보, 제주일보, 한라일보)가 컨소시엄으로 진행한다.

언론사 컨소시엄은 2월 초 여론조사 시기와 발표시기를 공개할 계획이다.

제2공항 여론조사는 당초 설 연휴 이전에 실시할 계획이었지만 도의회가 이미 선관위를 통해 받은 언론사 의뢰 여론조사 유권해석과 별개로 제주도가 재차 유권해석 절차를 밟는 물리적 기간이 소요됐고,  제주도와 도의회-언론사 컨소시엄간의 협의가 예상보다 늦어진데 따른 안심번호 발급 일정이 불가피해 자연스럽게 설 연휴 이후 조사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제2공항 여론조사는 국내 여론조사전문기관 2곳에 의뢰해 각각 제주도민 2000명과 성산읍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반대 의견을 묻는다.

여기에 제주도와 도의회가 직접 조사를 의뢰할 수 없기 때문에 선거관련 질문으론 정당 지지도를 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 비용은 약 6000만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9개 언론사가 1/N로 분담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제3의 기관에 의한 여론조사와 관련해 가장 우려됐던 ‘국토부 수용’ 문제는 해소된 상황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사 컨소시엄 여론조사와 관련, “제주도에서 합리적, 객관적 절차에 따른 도민 의견수렴 결과를 제출 시, 정책결정에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라며 수용 의사를 이미 밝혔다.

제2공항 여론조사는 언론사 컨소시엄을 통해 진행하고, 그 결과를 제주도에 제출하면, 제주도는 국토부에 도민의견으로 전달하는 수순을 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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