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우 서귀포시 안덕면연합청년회장

이지우 서귀포시 안덕면연합청년회장.

최근 제주신화월드내 프리미엄 전문점 개장 여부를 놓고 일각에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결론적으로 ‘쇼핑 아울렛’ 논쟁 연장선상의 이 해묵은 비생산적인 논란은 이제 종식돼야 마땅하다.

유통업계가 프리미엄 매장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여러 지자체가 유치에 안달인 이유는 신성장 동력이란 인식하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럼에도 불구 제주도내에서는 몇 십 년 째 프리미엄 매장 개설에 대해 소모적인 찬반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더구나 현재 제주신화월드가 추진하고 있는 프리미엄 전문점 개설은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데도 제주시 지역 중소상인들이 생존권 위협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제주시 중앙로지하상가나 칠성통을 찾을 관광객과 제주신화월드를 찾을 관광객의 성향은 다를 수밖에 없다고 본다. 입점할 브랜드 또한 카테고리 자체가 차이가 난다고 한다. 때문에 막연한 개연성만 놓고 반대하는 것은 억지다.

실제로 제주신화월드에서 서귀포 중정로까지는 30km 가까이, 제주시 중앙지하상가까지는 30km가 훨씬 넘는데다 생활권도 엄연히 달라 같은 상권이라는 주장은 말 그대로 꿰맞추기 식 주장이다.

오히려 프리미엄 전문점은 관광산업 발전과 고용 창출 뿐 아니라 지역균형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산남북 발전의 불균형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제주도 상황에서 제주신화월드는 산남, 그 가운데서 서부지역 발전 역할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제주도내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중심지가 제주시와 서귀포시 중심지역이여야 한다는 인식은 이제 폐기돼야 한다. 중앙정부도 지방 균형발전을 지향하는 마당에 제주도만 왕조시대나 있을 법한 인식을 고집하는 것은 시대에 뒤쳐진 처사다. 

게다가 제주신화월드는 서귀포시 유통상생발전협의회가 제시한 상생 방안을 모두 수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기존의 일방적인 사업 추진 방식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제주신화월드는 우리나라 최초, 최대 복합리조트로서 쇼핑시설이 복합리조트를 완성하는 필수 요건 중의 하나임을 감안하면 프리미엄 전문점 매장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 물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시 중소상인들의 주장을 감안한 상생 방안은 강구돼야 한다.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의 실천을 통해 윈-윈할 수 있다면 모두를 위해 바람직한 일이다.

프리미엄 전문점 개념을 ‘시내 상권과 떨어진 교외지역에 국내·외 명품 및 유명 디자이너 상품들을 판매하는 점포의 집단’으로 이해한다면 제주신화월드가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매장의 개설은 조속히 추진돼야 한다.

변변한 프리미엄 매장이 없는 제주도에서 제주신화월드의 대규모 쇼핑 매장은 지역경제에의 기여는 말할 것도 없고 지역 균형 발전 측면에서도 유효적절한 시설이라는 확신이 든다. 이제는 제주도에서도 사안마다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상생을 통해 미래지향적으로 제주도 발전을 이끌어내는 성숙된 시민의식이 정착돼야 할 때다. / 이지우 안덕면연합청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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