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연구센터...네 번째 제주어구술자료집 발간, 8권 구성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김순자)는 제주 사람들의 삶을 제주어로 기록하고 표준어로 대역한 새 제주어구술자료집을 최근 발간했다. 앞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28개 마을에 대한 구술자료집을 펴냈고, 이번까지 포함하면 총 36개 마을에 대한 제주어구술자료집을 완성했다.

구술자료집은 2017년부터 총 4년에 걸쳐 진행됐다. 앞서 지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개년에 걸쳐 진행된 ‘제주어 구술 채록 사업’의 결과물인 제주어 구술 자료를 참고했다. 이번 조사에는 15명의 연구진이 참여해 36개 마을, 109명 어르신들이 이야기를 풀어냈다. 

기존에 발간된 제주어 구술 자료들은 현장에서 조사된 내용을 그대로 전사했기 때문에 지역적 특성이 반영되고 어휘와 표기가 낯설어 누구나 쉽게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평가다. 다만, 제주어구술자료집은 이와 같은 제주어 자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누구에게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표준어로 대역하고 주석을 달았다. 표준어로 바꾸기 어려운 경우, 문맥에 따라 의미가 달리 쓰인 경우, 지명 등 부가 설명이 필요한 경우는 제주어를 그대로 옮기고 주석을 달아 그 내용을 밝혔다. 

8권은 제주시 외도동, 제주시 노형동, 서귀포시 토평동, 안덕면 덕수리, 대정읍 인성리, 대정읍 구억리, 한림읍 대림리, 애월읍 봉성리 등 8개 마을이 대상이다. 조사 마을, 제보자의 일생, 밭일, 들일, 바다일, 의생활, 식생활, 주생활, 신앙, 통과의례 등을 살폈다. 

제주학연구센터 관계자는 “제주어 구술 자료는 제주어 연구만이 아니라 제주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규명하는 귀한 자료다. 이 자료집이 소멸 위기의 제주어를 보전하고 제주어 교육과 연구의 기초자료로 널리 사용되기를 바란다”면서 “구술자료집에는 마을의 특성과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소중한 이야기가 사라지기 전에 다른 마을의 구술 채록도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자료집은 제주도내 각급 도서관이나 제주학연구센터 홈페이지( www.jst.re.kr )에서 내려 받아 볼 수 있다. 

다음은 제주학연구센터에서 발간한 각 연도별 제주어구술자료집 발간 현황.

▲ 2017년(10권) : 제주시 도련1동, 조천읍 선흘1리, 구좌읍 송당리, 성산읍 고성리, 표선면 표선리, 남원읍 남원리, 서귀포시 보목동, 안덕면 동광리, 한경면 고산리, 한림읍 월령리

▲ 2018년(10권) : 조천읍 함덕리, 구좌읍 한동리, 성산읍 삼달리, 표선면 성읍리, 남원읍 수망리, 서귀포시 하원리, 안덕면 대평리, 대정읍 신도리, 한경면 청수리, 애월읍 고내리

▲ 2019년(8권) : 조천읍 신촌리, 제주시 우도면, 성산읍 온평리, 표선면 세화리, 남원읍 태흥리, 한경면 신창리, 한림읍 옹포리, 애월읍 구엄리

▲ 2020년(8권) : 제주시 외도동, 제주시 노형동, 서귀포시 토평동, 안덕면 덕수리, 대정읍 인성리, 대정읍 구억리, 한림읍 대림리, 애월읍 봉성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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