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남부 공역에 대한 항공감시능력 강화”

제주남부 항공로레이더시설 조감도. ⓒ국토교통부.

제주 한라산 1100고지 인근에 ‘제주남부 항공로레이더시설’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제주 남부 공역에 대한 항공 감시능력 강화를 위해 1100고지 인근에 항공로레이더 시설을 구축한다고 3일 밝혔다. 2022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국토부는 2019년 1월부터 운영한 동광레이더시설(내용연수 14년)을 최신 레이더 시설로 교체해 제주 남단 비행정보구역(FIR)에 대한 항공로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FIR은 연공과 공해 상공을 포함하며, 관제·비행정보·조난경보 업무 등을 위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지정·승인하는 항행안전관리 책임공역이다. 

국토부는 고지대에 새로운 레이더시설을 설치함에 따라 항공기 안전운항에 도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동광레이더의 경우 저지대에 위치해 탐지 영역이 상대적으로 적다.

또 일부 기능을 공군에 의존해왔는데, 국토부는 새로운 레이더시설 구축을 통해 공군에 의존하지 않고도 독립적인 탐지 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부는 인수 운영 예정인 제주남단의 항공회랑에 대한 안정적인 항공교통관제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회랑은 항로설정이 곤란한 특수여건에서 특정 고도로만 비행이 가능한 구역이다. 

레이더는 2D 방식이 아닌 3D 방식으로 설치해 정밀도를 높이고, 자동종속감시시스템(ADS-B)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 남부 항공로를 비행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한 감시를 통해 해당 공역의 안정성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남부 항공로레이더시설 탐지 범위. ⓒ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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