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거주기간 길수록 제주도민 관광 부정 인식 높아
코로나 사태…거주기간 길수록 제주도민 관광 부정 인식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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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 ‘2020 제주도민 관광인식 조사’ 발표...거주기간 길수록 부정적 평가
2020 제주도 도민의 관광인식에 대한 조사. ⓒ제주관광공사.
2020 제주도민의 관광인식에 대한 조사. ⓒ제주관광공사.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속에서 제주도민들의 관광 산업에 대한 인식은 거주기간이 긴 도민일수록 긍정보단 부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발생 이후 관광객들이 도민들의 경제 수입에 미친 영향, 코로나 발생으로 관광객이 제주 자연환경에 미친 영향, 코로나 이후 관광객이 도민 안전에 미친 영향 등 대부분 조사 항목에서 11년 이상 장기 거주자의 부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관광산업이 제주에 미친 영향에 대한 인식을 비교 분석한 ‘2020 제주도민의 관광인식에 대한 조사’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지난해 제주 방문 관광객은 1023만6104명(잠정)에 이른다. 전년(1528만5397명)보다 -33% 감소한 수치지만,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1000만명을 넘겼다. 

관광공사의 이번 인식 조사는 코로나19와 관광 산업을 연계한 모든 항목에서 제주에 오래 거주한 사람일수록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연구는 5점 만점으로 진행됐다. 3점은 ‘보통’이며, 숫자가 낮을수록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의미다. 

‘코로나 발생 이후 방문 관광객으로 인해 나의 삶에 변화가 있었느냐’는 물음에 제주에 11년 이상 제주에 거주한 사람들의 점수는 2.35점으로 조사됐다. 이는 1~5년 거주 2.66점, 6~10년 거주 2.78점보다 낮은 수치다. 

또 코로나 발생 이후 방문 관광객들은 지역주민의 생활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물음에 11년 이상 제주 거주민 점수는 2.29점으로 집계됐다. 1~5년은 2.79점, 6~10년은 2.88점이다. 

2020 제주도 도민의 관광인식에 대한 조사. ⓒ제주관광공사.
2020 제주도 도민의 관광인식에 대한 조사. ⓒ제주관광공사.

이어 ▲코로나 발생 이후 방문 관광객들이 나의 주변 지역 경제 수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코로나 발생 이후 방문 관광객은 지역 자연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코로나 이후 방문 관광객이 지역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등 항목에서도 11년 이상 거주자의 점수가 가장 낮았다. 

코로나는 관광산업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자신의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질문에서도 1~5년 2.85점, 6~10년 2.81점, 11년 이상 2.44점으로 각각 집계돼 제주 거주기간이 길수록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거주 지역에 따라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洞)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 읍·면 지역에 거주자보다 상대적으로 부정적 평가가 높았다. 

또 연령별 차이도 보였다. 20대는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50~60대는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요소에 동의했다. 

다만, 2018년에 실시했던 조사와 비교하면 생활과 환경에 대한 긍정도가 올라갔다. 또 2018년에는 부정적으로 평가된 관광 산업 활성화 부분은 다소 긍정적으로 돌아섰다. 

이와 관련해 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제주도민은 관광객에 의한 감염확산 우려와 관광객 감소로 인한 지역경제 위축 등을 경험하면서 관광 산업의 영향력을 재인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광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느끼고 있으면서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만큼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관광인식 조사 보고서는 관광공사 홈페이지에서 열람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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