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지침 따라 전체 객실 2/3만 운영 가동률 80%(전체 객실 50%) 전망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수도권 2.5단계, 제주를 포함한 비수도권 2단계 조치가 설 연휴까지 연장된 가운데, ‘설캉스(설+바캉스)’라는 유행어를 낳으며 도내 특급호텔을 중심으로 숙박업소 예약률이 점점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설 연휴 기간 약 14만3000명이 제주를 방문한다. 설 연휴 기간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평균 탑승률은 69%에 이를 전망이다. 

오는 설 연휴 일별 예상 제주 방문객은 ▲10일 3만6000명 ▲11일 3만5000명 ▲12일 2만6000명 ▲13일 2만명 ▲14일 2만6000명 등이다. 

설명절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찾으면서 ‘설캉스’라는 신조어도 생겨나고 있다. 

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설 연휴 기간 도내 관광숙박업소 예약률은 40.7%를 기록중이다. 펜션은 75% 수준이다. 렌터카와 골프장도 각각 40%, 67%의 예약률을 기록중이다. 

제주시 신제주권에 위치한 A특급호텔의 경우 90%에 육박한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서귀포에 위치한 특급호텔들도 70% 수준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연휴가 임박할 수록 예약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호텔별로 일부 차이는 있어 B특급호텔은 아직 50% 수준의 예약률을 기록중이고, 제주시 동(洞)지역 일반 호텔들도 30~40%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번 숙박업소 예약률 통계는 예년에 비해 부정확한 측면이 있다.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따라 도내 숙박업소는 전체 객실의 2/3만 운영 가능하다.  

어떤 숙박업소는 전체 객실 대비 예약률을, 또 어떤 숙박업소는 2/3 객실 대비 예약률을 공개하고 있다. 

두 개의 통계가 섞여 있는 셈인데, 만약 전체의 2/3객실을 기준으로 통계를 잡으면 실제 예약률은 더 높을 것으로 풀이된다. 

또 설 명절까지 아직 1주일 정도 남아 있어 추가 예약이 이뤄지면 객실 가동률은 더 치솟을 전망이다. 물론, 전체 객실을 기준으로 통계를 잡으면 예약률은 낮아진다. 

숙박업계에서는 설 연휴 기간 객실 가동률이 전체의 2/3 객실 대비 80%(전체 객실 대비 50%)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기가 많은 특급호텔 등은 만실까지 기대하고 있다. 

숙박업계 관계자는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으로 인해 전체 객실의 2/3만 운영 가능하지만, 상당수의 업체들이 만실을 기대하고 있다”며 “전체 객실로 대비하면 50% 수준이라 예년보다는 못하지만, 설 연휴 기간은 코로나 시국 속에서 그나마 장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숙박업계 관계자는 “예년에 비하면 예약률은 크게 낮은 수치”라며 “업계에서는 업소의 방역 지침 미숙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업소는 문을 닫아야 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대부분의 숙박업소들이 방역에 철저를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설 연휴 기간 14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한꺼번에 제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내 코로나 감염 우려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제주 방역당국은 설 연휴 귀성·귀경객의 교통편의를 도모하고, 원활한 수송 관리를 위해 설 연휴 기간 특별수송대책상황실을 운영키로 했다. 또 대중교통 특별현장 점검반을 편성해 오는 5일부터 14일까지 코로나 방역수칙 이행사항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는 버스·택시·전세버스, 렌터카하우스, 버스터미널, 주요 정류장 등의 시설·장비를 점검하고, ▲마스크 착용 여부 ▲차량 내 손 소독제 비치 여부 ▲탑승객 명단 작성 실태 ▲차량 운행 전후 차량 소독 여부 등 방역수칙 준수 점검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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