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설 연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막기 위한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차단 총력에 나섰다. 

제주시는 가금농장 AI 전파 차단과 청정지역 사수를 위해 설 연휴 기간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거점소독시설과 철새도래지 통제초소 방역 활동을 강화하는 등 조치에 나선다고 7일 밝혔다. 

제주시에 따르면 이번 겨울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1월 26일 전북 정읍 오리 사육 농가 첫 발생 이후 강원도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가금 농가에서 발생 중이다. 

제주는 철새도래지를 중심으로 야생조류에서 5건의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설 명절 많은 귀성객과 관광객의 입도로 고병원성 AI 차단 방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설 연휴 방역 강화를 위해 연휴 기간에도 특별방역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유사시 신속 대응을 위한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거점소독시설에서 농장 진입 전 소독 의무화 △철새도래지 통제초소 중심 축산 관련 차량 진입 통제 △낚시활동, 야생철새 접촉 금지 안내 등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철새도래지 주변 소독을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또 귀성객과 관광객 등 질병 유입·전파 방지를 위해 대중교통 이용객이 많은 시외버스터미널과 읍면동 등 곳곳에 차단 방역 홍보 현수막·배너 설치, 설 연휴 모든 가금 사육 농가 대상 방역 수칙 준수사항 홍보 등도 함께 진행된다. 

제주시 관계자는 “제주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5건이 검출되는 등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악성 가축 전염병 청정지역 유지를 위해 민관 모두를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명절 고향을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은 가급적 축산농가나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달라. 축산농가에서도 야생조류 차단시설을 정비하고 외부인 통제와 내외부 소독을 철저히 하는 등 고병원성 AI 차단 방역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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