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 한동건 계장.
제주은행 한동건 계장.

제주은행 연동지점 한동건 계장이 금융감독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을 막아내 화제다. 

지난달 말 50세 남성 A씨가 제주은행 연동지점을 찾아 수천만원을 인출하려 했다. 

A씨가 다급한 모습을 보이자 한동건 계장은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한 계장은 A씨에게 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물었고, A씨는 “대출을 받는데, 금융감독원이 법을 위반했다면서 돈을 가져 오라고 했다”고 답했다.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한 계장이 A씨에게 “최근 스마트폰에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했느냐”고 묻자 A씨는 “맞다”고 답했다. 

한 계장은 최근 스마트폰을 이용한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사기 수법이라고 A씨를 설득했다. 

스마트폰에 보이스피싱범이 보낸 앱을 설치할면 피해자가 인터넷을 통해 금감원이나 검찰 등 기관의 연락처를 직접 찾아 통화를 시도해도 보이스피싱범과 연결돼 피해자를 믿게 하는 수법이다.  

한 계장은 A씨에게 금감원은 현금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설명하면서 다른 전화를 이용해 다른 은행과 금감원과의 통화를 연결시켜줬고, 결국 A씨는 한 계장 덕분에 큰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보이스피싱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차분하게 대처하면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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