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날 “02, 064 전화 왔다”...여론조사 전문가들 “070, 010 등은 없을 듯”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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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합의해 진행하는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가 15일 시작됐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제2공항 사업의 향방을 결정지을 도민 여론조사가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여론조사 전화는 지역번호 02, 064 두 가지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합의해 진행하는 제2공항 찬반 여론조사가 15일 시작됐다. 조사 방식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2곳이 안심번호를 통해 각각 도민 2000명과 성산읍 주민 500명에게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을 묻는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대통령 선거 여당, 야당, 제3후보 지지 여부 ▲차기 대통령 선호도 ▲정당 지지도 등도 함께 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론조사는 제주도기자협회 소속 9개 언론사(KBS, MBC, JIBS, KCTV, CBS, 연합뉴스, 제민일보, 제주일보, 한라일보)가 의뢰했다. 조사 결과는 18일(목) 오후 8시 동시 공개된다.

여론조사 시행 첫 날인 15일, 여론조사 전화는 과연 어떤 번호로 오는지가 여론의 화두로 떠올랐다. 서울 지역번호인 02, 제주 지역번호인 064, 인터넷 전화번호인 070 혹은 핸드폰 번호인 010 등으로도 걸려올 수 있다며 설왕설래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02와 064가 유력하다는 의견이다.

여론조사 업체 A 소장은 “기억하기에 070 번호로 여론조사를 받아온 기억은 없다. 그 이유는 스팸 번호를 떠올리는 이유로 응답자가 070번호를 꺼리기 때문이다. 최대한 응답률을 높이기 위해 빨리 진행하기 위한 방법을 여론조사 업체 입장에서는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070은 배제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여론조사는 대부분 서울 번호인 02로 진행한다. 몇 년 전으로 기억하는데 제주 사안 여론조사에서 서울 번호 대신 064로 진행한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여론조사 업체 B 소장도 “02번호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통상적으로도 여론조사는 02를 진행하는데, 특히 공식적·공개적인 조사인 경우 더더욱 02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제주 안에서는 여론조사 진행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15일 오전 동안 추이를 살펴본 결과 여론조사는 02, 064번호 모두로 온 사실을 확인했다. 질문 내용은 제2공항 찬반뿐만 아니라 익히 알려진 내용대로 선거 관련 내용”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응답자가 성산 주민인지 물어보고 아닌 경우 여론조사를 중단하는 사례도 확인됐다”고 밝혀 성산주민만을 별도로 하는 조사도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물론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도 이번 제주 제2공항 여론조사가 제주의 미래를 좌우할 중차대한 현안인 만큼 여론조사 기간(15~17일)에는 070 포함한 모르는 전화번호도 모두 여론조사 전화 가능성을 열어놓고 통화가 연결되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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