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26일자 통·폐합...서문→본점 영업부, 동광로→연삼로금융센터로

제주은행이 오는 4월23일자로 서문지점과 동광로지점 운영을 중단한다.
제주은행이 오는 4월23일자로 서문지점과 동광로지점 운영을 중단한다.

제주은행 서문지점과 동광로지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제주은행은 오는 4월26일자로 서문지점을 영업부로, 동광로지점을 연삼로금융센터로 통·폐합할 예정이다. 

통·폐합이라고 밝혔지만, 4월23일자로 서문지점과 동광로지점 영업이 종료되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제주은행 영업점 축소다.  

1973년 개점해 개점 48주년을 맞는 서문지점은 1969년 본점 개점 이후 서귀포지점, 서울사무소, 남문지점, 모슬포지점에 이어 5번째로 문을 연 영업점이다. 

동광로지점은 1991년 개점했다. 당시 제주은행은 도남지점, 부산지점, 일도지점, 영등포지점, 신산출장소 등을 개점하면서 회사 규모를 키웠던 시기다. 

제주은행은 전국에서 6곳뿐인 지방은행 중 1곳이며, 제주의 유일한 지방은행이다. 

15일 현재 제주은행 영업점은 총 33곳이다. 이중 2곳은 서울지점과 부산지점이며, 오는 4월 서문지점과 동광로지점이 사라지면 제주은행 영업점은 31곳으로 줄게 된다. 

최근 모바일 금융 등의 발달로 대부분의 은행은 영업점 축소 정책을 펴고 있다. 

다만, 제주은행의 지점 폐점은 ‘지역 금융 서비스 강화’라는 공익성을 띄어야 하는 지방은행으로서의 역할과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제주은행 관계자는 “이번 통·폐합이 이뤄지는 영업점은 서로 영업권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 또 영업점 방문 고객들이 전문화된 서비스를 원하는 패턴으로 바뀌고 있다”며 “영업점 대형화로 더욱 전문화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영업점 통·폐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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