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교직원 개학 2주전부터 도외 방문 금지...개학전 2주간 '방역 특별준비기간' 운영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6일 브리핑을 갖고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3월 2일 입학·개학식과 등교수업 일정을 연기 없이 정상 시행한다고 밝혔다.

입학식과 등교수업 모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준용해 진행된다.

입학식은 신입생 50명 이내의 학교에서 학부모를 포함한 100명 이내 규모로 개최할 수 있다. 신입생 50명을 초과하는 학교는 학부모 없이 신입생과 학교 관계자만 참석한 가운데 입학식을 열게 된다.

등교수업의 경우 학생 수 900명 이상의 초등학교와 700명 이상의 중‧고등학교 등 총 34개교는 밀집도 3분의 2 수준을 유지한 채 등교수업이 이뤄진다.

16일 오전 2021학년도 새학기 학사운영에 따른 준비기간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사진=제주도교육청
16일 오전 2021학년도 새학기 학사운영에 따른 준비기간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사진=제주도교육청

학생 600~900명 미만의 초등학교와 500~700명 미만의 중‧고등학교는 3분의 2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학내 구성원 간 협의를 통해 전체 등교 조정이 가능하다. 600명 미만의 초등학교와 500명 미만의 중‧고등학교는 전체 등교를 시행한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시까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한다. 고등학교 3학년은 거리두기 2.5단계까지 매일 등교한다.

특수학교는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등교방식을 결정하도록 했다. 

방과후학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 운영 방법과 동일 기준으로 운영된다. 돌봄교실은 1~2학년 초등돌봄교실이 정상 운영되고, 원격수업이 실시될 시 3학년을 대상으로 한 긴급 돌봄이 확대 시행된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달 15일부터 개학 직전인 3월 1일까지 2주간 '새 학년 안전한 배움터 특별 준비 기간'으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교직원 복무관리를 강화해 올해 신규 임용된 교사와 지방공무원, 교육공무직원들은 미리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개학 2주 전인 2월 15일부터는 다른 시도 방문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도외 출신 교직원들은 개학 2주 전부터 제주도내에 거주토록 했다. 도교육청 전 기관 및 학교 교직원들도 개학 2주 전부터 타 시도 방문이 금지된다.

학교 본관과 유치원, 급식소, 체육관 등 학교 시설물 전체 소독은 오는 26일까지 실시한다. 이 기간에 시설물 대청소와 환기 상태 점검도 이뤄진다. 개학 이후에도 교실에서 충분히 환기가 이뤄지도록 해 3월에도 교실 등에서 난방 기기를 탄력적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학교 방역 인력'의 경우 희망하는 학교는 학생 수 120명당 자원봉사자 1명을 방역 인력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손소독제와 마스크, 손세정제 등 방역 물품을 충분히 비치하고 수시로 보충하고, 열화상 카메라가 없는 학교에는 3월 안에 카메라를 설치한다.

각 학교에는 보건교사‧보건 보조인력을 확대 배치했다. 초등학교 93개교, 중학교 45개교, 고등학교 30개교, 특수학교 3개교 등 총 171개교에 보건교사 137명이 투입된다. 일정 규모 이하 소규모 학교는 보건교사가 순회 겸임한다.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20개 학교에는 보건 보조인력이 배치된다.

새 학년 교과서는 2월 내에 배부가 완료된다. 일괄 집합 배부가 아닌, 학교 여건을 반영한 다양한 배부 방식을 도입한다.

안전한 급식환경을 위해서는 △시차배식을 통한 학년별(학급별) 소규모 급식 △한방향 앉기, 식탁 칸막이 설치, 지정좌석제 등 시행 △전 교직원이 참여하는 급식지도 방안 마련 △식탁 회전율을 높이는 식단 등을 시행토록 했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나왔지만 18세 미만 아동과 청소년들은 접종이 제외된 상황"이라며 "집단 면역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학교와 아이들의 안전을 엄정하게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안전한 새 학년을 위해서는 부모님과 도민들의 협력이 절실하다. 가급적 도외 방문을 자제해주시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들이 다중이용시설을 출입하지 않도록 지도해 주시기 바란다"며 "일상의 방역을 지켜주시면서, 새 학년의 희망을 키워주시기를 거듭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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