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집단면역 70% 40만2580명 접종 목표...한라체육관 접종센터 구축

제주도가 26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를 마쳤다.
제주도가 26일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를 마쳤다.

 

오는 26일부터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등에서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되는 가운데, 제주도가 코로나19 예방접종 준비 사항을 점검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23일 오전 8시 50분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주간정책 조정회의를 열고 제주도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준비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차질 없는 예방접종을 위한 인적·물적 인프라 준비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제주지역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도내 인구 69만7578명 중 만 18세 이상 인구 57만5116명이 대상이다. 

아직 임상자료가 없는 임신부 및 18세 미만 소아, 초·중·고생은 제외됐다. 집단면역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접종대상 70%인 40만2580명을 목표로 잡았다. 

접종 비용은 접종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접종률 향상과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전액 무료로 지원된다. 

백신 접종은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자부터 시작해 고위험의료기관의 의료인, 코로나19 감염병 1차 대응요원인 119구급대, 역학조사·검역요원 등 순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정부 백신 공급이 유동적인 상황이지만 백신 공급, 접종 상황들을 고려해 우선 접종 권장대상부터 순차 접종을 진행할 방침이다. 

65세 미만 요양병원, 요양시설 등 입소·종사자 대상이 오는 26일부터 접종이 시작되는 만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공급은 25일경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접종대상은 3000여명이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제주대병원,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의 의료진 등을 위한 백신은 3월 초 전달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3일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23일 주간정책회의를 주재하는 원희룡 제주지사

백신 공급 시기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총 2186명의 의료진이 병원 자체에서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병원 자체적으로 의료진들에게 접종 동의 여부를 확인해 자체 접종 대상 인원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한라체육관에는 제주시 예방접종센터 가동을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화이자 백신 보관을 위한 초저온 냉동고 설치가 지난 19일 완료됐으며, 시범 가동을 시작했다.

디지털 온도계와 약품 보관 냉장고도 확보하고 있는 중이다. 접종 후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대기 공간을 마련해 둔 상태다. 

원희룡 지사는 “백신접종의 유통과 수송, 보관·관리, 신속하고 정확한 접종과 이상반응 사후 관리에 이르기까지 이제 막 실행 단계에 들어가고 있는 만큼 단계별로 조금의 변동 사항에 대해서도 빈틈없이 파악하고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 체계를 가동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원 지사는 “예방접종이 시작되더라도, 전 국민 70% 이상 접종을 통한 집단 면역체계 구축은 11월이 목표인 상황인 만큼 백신접종이 시작돼도 방역체계가 흔들림 없이 지속가능한 상시 방역 체계가 가동되도록 운영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피로도가 높은 상황에서 대규모 유행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긴장감이 이완되지 않도록 관리체계를 단단히 유지하고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긴장과 도민 신뢰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