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최홍재씨 2급 정무특보 임명...고대 총학생회장 출신 운동권서 뉴라이트 전향

최홍재 제주도 정무특별보좌관
최홍재 제주도 정무특별보좌관

원희룡 지사가 23일 2급 정무특별보좌관에 최홍재씨(53)를 임명했다. 최 특보는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행정관과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단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최홍재 정무특보는 전남 나주시 출신으로 고려대 총학생회장, 전대협 조국통위위원장 대행, 전국연합 통일부장 등 학생운동권에서도 NL계열이었다.

하지만 1990년대 후반 뉴라이트운동으로 전향, 신지호씨 등과 자유주의연대를 이끌었다. 이명박 정권에선 MBC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에 선임됐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박근혜 캠프에서 NGO 본부장을 맡았고,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기획단장을 맡기도 했다.

2015년 3월12일 제주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화해와 상생을 위한 제주4.3도민 대토론회'에서 최 정무특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운동이 국민대통합 주요 사례"라며 "6.25 전쟁으로 빈곤에 허덕이던 우리나라를 박정희 대통령이 집권하고 경제개발과 새마을운동으로 전국민이 다같이 잘살기 위해 하나가 됐다"고 박정희 예찬론을 펼쳤다.

최 정무특보는 2008년과 2012년 서울 은평구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미경 의원에게 잇따라 패배하며 국회 입성은 하지 못했다.

원 지사와의 인연은 서울본부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맺었다.

이후 원 지사의 대선 외곽조직이라고 할 수 있는 코리아비전포럼 정책실장을 맡았고, 이번에는 정무특보로 임명됐다.

코리아비전포럼은 유상일 전 의원과 원 지사의 측근인 이기재 전 서울본부장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사무총장으론 경윤호 전 정무특보가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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