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5일 오전 1시 목포항 출발 오전 6시 제주항 4부두 도착

19일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 주관으로 열린 제주 수송 모의훈련에 따라 제주공항에 도착한 백신 차량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제주보건소로 이동하고 있다.
19일 코로나19 백신수송지원본부 주관으로 열린 제주 수송 모의훈련에 따라 제주공항에 도착한 백신 차량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제주보건소로 이동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첫 백신이 25일 새벽 뱃길을 통해 제주 땅을 밟는다.

23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생산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오전 1시 목포항에서 트럭 통째로 여객선에 실려 오전 6시쯤 제주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선박이 이동하는 동안 군부대가 철통경계 임무를 맡게 됐다. 여객선이 제주항 4부두 선석에 접안하면 적재함에서 트럭이 내려 대기 중이던 경비팀의 호송을 받게 된다.

해병대 제9여단과 제주경찰청 경비팀이 도내 호송을 담당한다. 백신은 운송차량을 통해 미리 정해진 15개 접종기관으로 옮겨진다.

65세 미만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입소·종사자는 이튿날인 26일부터 최초 접종을 받는다. 보건당국이 사전 조사를 통해 접종 의사를 밝힌 대상자는 3000명 가량이다.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미국 모더나에서 개발한 백신은 4월 이후에야 제주로 들어온다. 두 백신은 각각 영하 70도와 영하 20도의 저온 보관이 필수다.

해당 백신은 초저온 냉동고가 설치된 한라체육관과 서귀포시 혁신도시국민체육센터에 보관하게 된다. 이들 시설은 제주도 예방접종센터로 각각 지정됐다.

두 곳에는 4월부터 해병대 9여단이 배치돼 24시간 경비 업무를 맡게 된다. 경찰은 접종이 이뤄지는 시간대 무장경찰 2명씩 총 4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예방접종센터를 제외한 도내 위탁의료기관에는 112순찰차가 연계순찰에 나선다. 접종 기간 지역경찰 순찰도 강화해 긴급 상황시 대응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백신 접종 가능 도민은 도민 69만7578명 중 82.4%인 57만5116명이다. 이중 임상자료가 없는 임신부와 청소년, 유아를 제외한 실제 접종 가능자는 인구의 57.7%인 40만2580명이다.

만 18세 이상 건강한 성인은 3분기 이후에나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접종은 도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 전액 무료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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