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3900회분 제주 배정...제주 1호 백신 접종자는 누구?

제주도는 오는 26일 코로나19 국내 첫 백신 접종을 앞두고 제주지역에는 총 3900회분의 물량이 배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제주도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5일 오전 1시 목포항을 출항해 오전 6시경 제주항에 도착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에서도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65세 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가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1차 접종률은 95.6%인 총 3193명이 접종 대상자다. 배정 물량은 이보다 많은 3900회분이다. 

목포항에서 출발해 제주항 도착까지는 군부대가 백신수송의 경계를 맡는다. 제주항 도착 후에는 해병대 제9여단과 제주경찰청 경비팀이 5~10m의 간격을 유지하며 도내 수송을 돕는다.  

배편을 이용해 백신이 도착하면 운송차량을 통해 제주시보건소 등 제주지역 6개 보건소와 요양병원 9개소로 정해진 물량이 보내진다. 

제주도는 접종의 유통과 수송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주지역 백신 수송 절차와 수송차량 운용에 대해서 매뉴얼을 확인하며 관계기관과 협업회의를 실시하는 등 원활한 접종을 위한 막바지 재점검에 나서고 있다.  

제주지역 1호 접종은 누가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제주도는 백신 폐기량 최소화를 위해 요양병원과 시설별로 10명 단위로 접종을 하되 남은 인원은 보건소 등에서 따로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백신 한 바이알(vial·약병)에 10명 접종분이 들어 있는 만큼 첫 접종은 10명이 동시에 맞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소·종사자들을 1차 접종하고 남은 물량은 2차 접종에 사용될 예정이다. 

1차 접종자인 3193명에 대한 2회분 접종은 8주 후인 4월23일 받게 된다. 

2~3월 백신 접종은 요양병원·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자부터 시작해 고위험 의료 기관 종사자, 코로나19 감염병 1차 대응요원,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1분기 접종 인원은 총 9819명으로 추정된다.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입소·종사자는 3193명,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는 3551명,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889명,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 2186명(제주대병원,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2186명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제주도는 보건의료진들을 비롯해 119 구급대와 역학조사·검역 요원, 검체 채취·검사·이송 등의 인원에 대해서도 접종 동의 여부를 확인해 3월 초까지 인원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코로나19 감염병 전담병원(3곳)의 의료진 등을 위한 화이자 백신은 중앙·권역예방접종센터에서 자체접종 기관으로 배송될 계획임에 따라 제주지역에는 3월 중순께 전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신 공급 시기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3월 중에는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등 의료진이 병원 자체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2분기에는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5481명), 의료 기관 종사자(의원, 약국 4790명), 65세 이상 노인(10만6153명) 등의 순으로 접종을 계획 중이다.  

이에 따라 19세~64세 일반 성인(44만8872명)은 오는 3분기에 접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접종대상자인데 연기하게 될 경우 4분기에 접종받게 된다. 

또한 mRNA 백터 백신인 화이자와 모더나의 경우 초저온(-60~-90℃)상태의 보관이 필요함에 따라 제주한라체육관에 제주시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하고 시범가동도 시작했다. 

제주시 예방접종센터는 오는 4월경 운영될 전망이나 정부의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9일에는 초저온 냉동고 1대가 설치 됐으며, 백신 냉장고 등 접종 필요 시설 구비는 2월 중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어 3월 중에는 의사 4명, 간호사 8명, 행정요원 10명 등의 의료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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