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극복, 성장동력 확보, 노사협력 강화” 취임 포부 밝혀

김우남 전 국회위원이 제37대 마사회장에 임명됐다.
김우남 전 국회위원이 제37대 마사회장에 임명됐다.

3선 관록의 김우남 전 국회의원(민주당, 제주시을)이 26일 제37대 한국마사회장에 임명됐다. 

신임 김우남 마사회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사인한 임명통지서를 받았다. 공식업무는 27일부터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3년. 

김 마사회장은 17~19대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4년 5월부터 2016년 6월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역임했다.

국가공기업인 한국마사회는 1922년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로 인가 받아 서울 신설동에서 경마 경기를 시작했고, 1942년 3월 조선마사회, 해방 후인 1949년 9월 한국마사회로 개명해 올해로 74주년을 맞고 있다. 

김 마사회장은 코로나19로 최대 위기를 맞은 마(馬)산업과 마사회의 위기 극복과 미래성장 동력 확보, 노사협력 극대화 등에 역량을 쏟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마사회장은 26일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오늘 임명 통지를 받았으니 업무가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며 “당장 코로나19로 인해 마사회 출범이래 가장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어 임직원들과 머리를 맞대어 내부역량 혁신 통한 코로나 위긱 극복, 미래성장 동력 확보, 노사협력 강화에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마사회장은 제17대 국회의원 초선시절부터 현재까지 20년 가까이 자신의 휴대전화 컬러링(통화 연결음)을 ‘말울음’ 소리로 설정해 놓고 한번도 바꾼 적이 없어 이번 마사회장 임명과의 인연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는 “저는 국회의원 시절, 말산업육성법을 제정하기도 했고, 제 고향인 제주(구좌읍)와 말산업의 연관성, 그리고 말의 역동성 때문에 국회에 오면서 제 의정활동의 각오를 다지는 의미로 힘찬 말울음 소리를 휴대전화 연결음으로 사용했다.”며 “정치를 쉬는 동안에도 역동적 삶을 살겠다는 의지를 담아 연결음을 바꾸지 않았다. 그게 인연이었는지 모르지만 마사회장에 임명 됐으니 마사회 임직원들과 함께 역동적 노력으로 마사회 위기를 말끔히 씻어내겠다”고 거듭 각오를 다졌다.    

현재 마사회 노조는 김 마사회장 임명 전부터 그의 임명을 두고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출근 저지 등 실력행사를 예고한 상태다. 

이에 대해서도 김 마사회장은 또, “저의 임명 소식이 알려지면서 노조의 반발이 있는 것으로 안다. 노조의 입장과 우려를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이제 막 임명 받아 소신을 밝힐 기회가 없었지만 노사협력과 소통을 강화하고 상호 존중을 통해서 노사의 역량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노조와의 대화에 인색함 없이 적극 나서겠다. 그것이 마사회가 마산업 육성의 중심 기관으로 흔들림 없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 마사회장은 17~19대까지 제주시을 선거구에서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2014년 5월부터 2016년 6월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을 역임했다. 제주출신 마사회장 임명은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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