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특보가 발효된 제주에서 태풍에 버금가는 돌풍이 몰아치면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7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제주에서 군산으로 향하려던 제주항공 7C622편이 1시간 늦은 오전 11시7분에 출발하는 등 항공기 지연이 속출하고 있다.

오전 9시 김해공항을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대한항공 KE1003편은 제주공항 급변풍으로 착륙에 잇따라 실패해 고 어라운드하면서 장장 2시간 동안 상공을 헤매기도 했다.

고 어라운드(go around)는 항공기가 착륙 직전 측면풍으로 기체가 흔들려 다시 상공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KE1003편은 제주 북부해역을 수차례 돌다 오전 11시6분에야 착륙했다.

급변풍(윈드시어)과 강풍특보가 발효된 제주공항 오전 9시57분 기준 순간최대풍속 22.3m/s의 강풍이 몰아쳐 오전까지 출발 21편, 도착 19편 등 40편이 무더기 지연 운항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내일(28일) 밤까지 도 전역에 10~18m/s, 순간최대풍속 25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공항에서도 하루종일 돌풍이 예상되는 만큼 항공기 이용객은 사전에 항공사를 통해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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