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소리] 3월 2일 입학 직전에야 교복 전체 받아

올해 제주 노형중학교에 입학하는 부모들이 교복 문제로 불편을 겪었다는 주장이다.

부모들은 등교를 코앞에 두고서야 교복 전체를 받았다는 입장인데, 교복 업체는 코로나19로 대면하는 치수 측정 작업이 늦어 다소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노형중학교는 2월 27일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교복점 사정에 의하여 교복 준비가 안된 학생은 단정한 복장으로 등교하셔도 된다. (옷에) 이름표를 제작하지 못한 학생도 차후에 작성하셔도 된다’라는 입학식 안내 사항을 고지했다. 이 같은 내용은 입학생 부모들에게도 문자 메시지로 전달됐다.

3월 2일 입학식과 함께 새 학기가 시작되지만, 노형중학교 입학생들은 교복 일부가 도착하지 않아 2월 마지막 주 금요일까지 기다려야 전 구성을 받을 수 있었다.

노형중학교는 2월 27일 홈페이지와 학부모 개개인에게 교복 관련 공지사항을 전달했다.출처=노형중학교 홈페이지.
노형중학교는 2월 27일 홈페이지와 학부모 개개인에게 교복 관련 공지사항을 전달했다.출처=노형중학교 홈페이지.

올해부터 자녀를 노형중학교에 보내는 부모 A씨는 “대리점에서 ‘26일 오후 4시부터 부족한 품목 없이 교복을 수령할 수 있다’고 전날 연락을 받았는데, 하루가 지나고 ‘오후 5시부터 가능하다’고 다시 연락을 받았다”며 “수선도 하고 명찰도 새기고 경우에 따라 교환도 필요한데, 개학을 코앞에 두고 교복을 받으니 마음이 급해질 수 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있다고 하지만 매해 이 시기마다 교복을 사고 파는건 변함없지 않나”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뿐만 아니라 새 옷에 문제가 있어 교환을 요청해도 원활하게 이뤄지 않아 불편이 컸다는 의견도 더했다.

제주 중·고등학교들은 학교마다 교복 제작업체와 계약을 맺고 학생들에게 무상으로 교복을 지급한다. 노형중학교 교복을 담당한 업체 제주점 관계자는 [제주의소리]와의 통화에서 교복 지급이 늦어진 주된 이유를 치수 측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교복은 학생들의 치수를 직접 재고 기록으로 정리해 주문을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예전처럼 빠르게 치수 측정이 이뤄지지 못했다. 30분 동안 최대 3명까지 치수를 재도록 제한했다”면서 “일부 개인 사정으로 교복을 받아가지 않는 경우가 있지만 28일까지 대부분 교복을 받아갔다”고 설명했다.

교환 문제에 대해서는 “남는 교복은 대리점이 모두 부담해야 하기에 여유분 확보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 최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덜도록 양질의 교복을 공급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노형중학교 관계자는 “예전 개성공단 폐쇄 같은 때에도 교복이 늦게 준비된 경우가 있어, 이번 경우가 무척 특별한 일은 아니”라면서도 “해당 업체는 특별한 경우가 아님에도 약속을 늦어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민원을 이전에도 받은 적이 있다. 올해는 지난 주까지 하루 5~6번 교복 관련 전화를 받았는데, 2월 안으로 대부분 교복이 지급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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